'밥상물가' 상승에 트럼프, 결국 백기...일부 농산물 관세 전격 인하

'밥상물가' 상승에 트럼프, 결국 백기...일부 농산물 관세 전격 인하

2025.11.15.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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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물가에…트럼프, 미니 중간선거 ’참패’
커피·바나나 등 일부 농산물 관세 전격 인하
고물가 부담에…다른 품목 관세 인하도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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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를 무기로 무역 협상을 이끌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미국 '장바구니 물가'앞에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살인적인 물가로 정치적인 부담이 커지자 커피와 바나나 같은 일부 식료품의 관세를 전격 인하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커피값은 1년 만에 20%나 뛰었습니다.

미국 커피 수입의 절반을 차지하는 브라질과 콜롬비아에 고액의 관세를 부과하자 순식간에 가격이 뛰었습니다.

커피뿐만이 아닙니다.

바나나 같은 농산물 가격도 대부분 10% 가까이 상승했고, 소고기 제품도 비슷하게 올랐습니다.

[스튜 레너드 / 식료품점 대표 :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어요. 식료품값이 오르면 다 죽어요.]

살인적인 물가는 곧바로 여론의 심판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최근 치러진 미니 중간선거에서 줄줄이 참패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관세 인하를 택했습니다.

관세 면제 품목에는 소고기, 커피, 또 바나나와 파인애플을 비롯한 열대과일, 향신료 등이 포함됐습니다.

앞서 중남미 4개 나라와 농산물 관세를 내리거나 없애는 무역 협정에도 합의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 지금이 대통령이 예고했던 관세 완화 조치를 실행할 적기입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남미는 우리가 커피, 코코아, 바나나 같은 품목을 많이 수입하는 지역으로 이는 대통령이 신호했던 흐름의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관세 부담이 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는 않은 상황이어서 품목별로 관세 인하는 더 줄을 이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동안 전문가들이 관세를 부과하면 물가가 뛸 것이라고 지적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그럴 일 없을 것이라며 큰소리를 쳐왔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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