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셧다운 해제됐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 내려가며 동반 하락 출발

뉴욕 증시, 셧다운 해제됐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 내려가며 동반 하락 출발

2025.11.14. 오전 02: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해제됐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내려가면서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동반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미 동부 시간 오전 11시 35분 기준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0.69% 하락한 47,919.58을 가리켰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 내린 6,782.3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62% 떨어진 23,027.2에 거래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시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셧다운은 역대 최장인 43일의 기록을 끝으로 해제됨에 따라 그동안 발표가 지연됐던 주요 경기 지표들이 다음 주부터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셧다운 해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데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오히려 약해지면서 투자 심리는 위축됐습니다.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 페드 워치 툴에서 연방 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12월에 기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46.4%로 반영했습니다.

셧다운 기간에 쌓였던 주요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금리 동결 확률은 전날 마감 무렵의 37.1%에서 가파르게 올랐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0.04%p 넘게 올랐습니다.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로써는 노동 시장이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확률이 높다고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이 시점에서 통화 정책이 고용시장에 대해 추가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꺼번에 쏟아질 경제지표에 대한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BMO 프라이빗 웰스는 "정부의 정책이 곧 재가동될 예정인데 물가와 고용 지표의 발표 누락과 해당 지표들이 어떻게 전개됐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정부 조치와 경제 데이터 발표가 재개되면 앞으로 몇 주 동안 시장이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습니다.

인공지능과 반도체 관련 주가 고점이라는 'AI 거품론'이 시장을 맴돌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 넘게,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TSMC도 2% 넘게 하락 중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제국 월트디즈니가 3분기에 엇갈린 실적 방향성을 드러내면서 주가가 8% 넘게 급락하는 등 최근 기술주와 달리 견고하게 올랐던 우량주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디즈니의 3분기 주당 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은 밑돌았습니다.

업종별로는 의료 건강과 에너지, 필수 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입니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 기업은 강보합인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를 제외하고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알파벳도 2% 넘게 밀리고 있으며 테슬라는 4.19% 하락세입니다.

유로 스톡스 50 지수는 전장 대비 0.32%, 독일 DAX 지수는 0.92%, 영국 FTSE100 지수는 0.79% 하락한 반면, 프랑스 CAC40 지수만 0.29% 상승하는 등 유럽 증시는 혼조 흐름입니다.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85% 오른 배럴당 58.99달러를 기록하며 국제 유가는 전날 폭락 후 반등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