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미국 배터리 공장 첫 가동...15조 원 추가 투자도

도요타, 미국 배터리 공장 첫 가동...15조 원 추가 투자도

2025.11.13. 오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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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현지 시간 12일, 북미 지역에서 첫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에 돌입했습니다.

도요타 측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리버티시에 위치한 배터리 제조시설이 공식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도요타는 미국 생산 전기차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에 따라 2021년부터 총 140억 달러(약 20조6천억 원)를 투자해 차량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 왔습니다.

도요타가 미국에서 차량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요타는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의 14개 라인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배터리 전기차(BEV)를 위한 배터리를 생산합니다.

북미 지역에서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데 반해 도요타가 강점을 가진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북미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도요타의 점유율은 50%에 이릅니다.

도요타는 또 "미래 모빌리티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5년간 미국에 100억 달러(약 14조7천억 원)를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일본 자동차 업체가 표명한 대미 투자 사례 중 금액이 가장 많다고 전했습니다.

도요타의 미국 투자 총액은 약 600억 달러(약 88조 원)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로부터 도요타가 미국 전역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자동차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들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도요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올해 1∼10월 미국에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 증가한 207만 대를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4∼9월 북미 지역에서 영업 적자 1천341억 엔(약 1조3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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