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놓고 연준 내 분열 심화...트럼프가 뿌린 씨앗

금리 놓고 연준 내 분열 심화...트럼프가 뿌린 씨앗

2025.11.13.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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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런 연준 이사 0.5%p 금리 인하 ’빅컷’ 주장
트럼프가 임명한 월러 연준 이사도 금리 인하 주장
뉴욕 연은 총재 "빈부 격차, 경기 하강 초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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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월 기준 금리를 놓고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내 분열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신중론을 강조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븐 마이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하를 주장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참모인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12월에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금리 인하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연준의 핵심인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빈부 격차가 미국 경기 하강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미국 부유층은 주식 시장 호황의 혜택을 누리는 반면, 많은 저소득층과 중간 소득층 가정이 생활비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양극화 행태가 다음 달 9일과 10일 올해 마지막 FOMC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생활비 인상의 주범인 트럼프의 관세를 완곡하게 비판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베스 해맥 총재도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고 정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인다면서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말 기자회견에서 12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라며 의견의 불일치가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난달 29일) : FOMC 논의에서 12월 금리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12월 금리 추가는 절대로 이미 정해진 결론이 아닙니다.]

금리 인하 압박과 친 트럼프 인사 임명으로 연준을 흔든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5월 금리 인하 지시를 이행할 차기 연준 의장을 임명할 계획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연준 내부의 분열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뚜렷했던 적은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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