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지지율 82% 고공 행진...'현실·실용 외교' 이어갈까?

다카이치, 지지율 82% 고공 행진...'현실·실용 외교' 이어갈까?

2025.11.03. 오후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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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 88% 이후 최고
미일 정상회담·경주 APEC 등에 83%가 ’긍정’ 평가
다카이치, 한일 정상회담 ’현실주의’ 외교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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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80%를 넘어가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외교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기존의 강성 우익 이미지와는 달리 APEC에서 보였던 현실주의 외교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출범 직후 다카이치 내각의 높은 지지율이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 JNN이 이번 달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82%에 달했습니다.

2001년 고이즈미 내각 출범 직후 지지율 8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습니다.

특히 미일 정상회담, 경주 APEC 정상회의 등 잇따른 굵직한 외교 일정을 소화한 데 대해 8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일 협력을 강조하며 기존 강한 보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지금까지 구축해 온 한일 관계를 기반으로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일치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태극기에 예를 갖추는 모습도 크게 주목받았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걱정이 사라졌다고까지 말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만나 뵙고 상당한 시간 대화를 나눠보니,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아주 훌륭한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다카이치 내각이 높은 지지율에는 보수 정책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세부적으로는 방위비 인상 시기를 앞당기는 것에 대해서는 56%, 노동 시간 상한 규제 완화에는 64%가 찬성하고 있습니다.

소수 여당인 상황에서 내각 지지율과는 달리 집권 자민당의 지지율은 28.9%에 머물고 있는 상황.

다카이치 내각은 높은 지지를 바탕으로 보수 우익 성향의 정책에 한층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큽니다.

다카이치 내각의 현실·실용외교가 우리나라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지는 일본 내 정치 상황을 더욱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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