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3천300명 해고 계획...LG엔솔 합작 공장 일시 가동중단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내년 1월부터 미시간, 오하이오, 테네시주의 공장들에서 3천300명 이상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현지시간 29일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천700명 이상은 무기한 해고되며, 천500명 이상은 내년 중반쯤 복귀할 거로 예상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GM은 이날 성명에서 "단기적인 전기차(EV) 보급 속도 둔화와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해 전기차 생산능력을 조정하고 있다"며 이러한 해고 계획을 밝혔습니다.

우선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내년 1월 5일부터 오하이오주 워런과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있는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단한 뒤 내년 중반 생산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워런 공장에서 천400명이 무기한 해고되고 스프링힐 공장에서 710명이 일시 해고됩니다.

또 디트로이트의 전기차 전용 조립공장 '팩토리제로'가 지난여름 가동 중단에 들어가면서 3천400명이 일시 해고된 상태인데 이 중 천200명은 무기한 해고될 예정입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감원을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둔화 속에서 전기차 생산을 축소하는 광범위한 구조조정의 하나로 해석했습니다.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성장세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최대 7천500달러의 소비자 세액공제를 끝내기 이전부터 둔화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GM은 테슬라에 이어 미국에서 배터리 전기차를 많이 판매하는데, 최근 전기차 공장의 가치 하락을 반영하고, 해고와 공급업체 계약 해지에 따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16억 달러(약 2조3천억 원)의 특별비용을 계상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