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간 낭비 원치 않아"....미-러 정상회담 무산되나?

[앵커]
이달 안에 헝가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겠다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간 낭비는 하지 않겠다"며 회담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종전 구상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관측 속에, 우크라이나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내주지 않는 미국을 원망했습니다.

권준기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연기설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푸틴과 2주 안에 헝가리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던 지난주와는 분위기가 달라진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푸틴과 회담이 취소나 보류됐습니까? 무슨 일이 있는 거죠?) "쓸데없는 회담을 하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시간 낭비를 원치 않아요. 상황을 좀 봅시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며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선에서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틀 안에 우리가 무엇을 할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회동이 연기될 때부터 조짐은 좋지 않았습니다.

정상회담 일정 협의를 위한 양국 외교장관의 만남이 미뤄지면서, 종전 논의가 순탄치 않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CNN은 "우크라이나 종전 가능성에 대해 서로 엇갈린 기대를 갖고 있었다"며 당분간 논의가 이어지긴 힘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원하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갖지 못한 우크라이나에 위협을 느끼지 않으면서 푸틴이 외교적 해법에 관심을 잃었다는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토마호크 지원 논의가 외교에 중대한 투자라는 게 드러났습니다. 그게 러시아가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카드인 겁니다.]

러시아 크렘린 궁은 애초에 회담 일정을 확정한 적이 없다며,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디자인 :우희석


YTN 권준기 (j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