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계기 미·중 담판 앞두고 '4중전회' 개막

경주 APEC 계기 미·중 담판 앞두고 '4중전회' 개막

2025.10.20.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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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중전회 20일∼23일까지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열려
’3중전회’부터 늦춰져 시진핑 3기 반환점 지나 소집
’15차 5개년 경제발전 계획(2026∼2030)’ 초안 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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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오늘부터 나흘 동안 '4중전회'라고 불리는 공산당 내부 회의가 열립니다.

경주 APEC 계기 미중 정상의 담판을 앞두고 주요 정치 현안과 경제 전략을 짜는 자린데요.

중국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강정규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4중전회'란 용어를 낯설게 여기는 분들도 많을 텐데, 먼저 어떤 회의인지 짚어볼까요.

[기자]
'4중전회'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의 줄임말입니다.

5년마다 열리는 당 대회 사이 통상 7차례 소집되는 중간 의사 결정 회의 중 4번째란 뜻입니다.

지난 2022년 20차 당 대회에서 선출된 200명 규모의 중앙위원들이 오늘부터 3박 4일 동안 베이징에 있는 한 호텔에 모여 머리를 맞대는데요.

시진핑 3기 임기 반환점이 지나서야 뒤늦게 소집되면서 차기 경제·사회 발전 계획 수립 시점과 맞물렸습니다.

마침 오늘 3분기 성장률 4.8%, '연중 최저'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시 주석이 관련 업무보고를 하고 15차 5개년 계획 초안을 안건으로 상정했습니다.

경주 APEC 계기 미중 정상 담판을 앞두고 장기 전략을 짜는 자리란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겠습니다.

[앵커]
고위급 인사 물갈이나 시진핑 후계 구도의 윤곽이 드러날지도 관심이죠.

[기자]
지난 17일, 중국군 서열 3위 허웨이둥을 비롯한 장성 9명이 '부패혐의'로 제명됐단 발표가 나왔죠.

그중 8명이 당 중앙위원이기 때문에 이번에 최소 12명, 역대 최다 인사 교체가 이뤄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시진핑 주석의 수족으로 평가되던 인물들이 줄줄이 낙마하면서 실각설의 근거로 활용되기도 했는데요.

앞서 전승절 열병식 등을 통해서 시 주석이 건재를 확인한 뒤엔 되려 측근들도 과감히 쳐낼 만큼 권력 기반이 공고하단 방증으로 해석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이번에도 후계자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 경우 4연임 수순에 접어든다고 볼 수 있는데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을 앞두고 시 주석이 장기집권 구도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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