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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반대하는 이른바 '왕은 없다' 시위가 미 주요 도시에서 2천여 건이나 열렸습니다.
시위는 평화적으로 개최됐는데 미 공화당은 이번 시위를 '미국 혐오' 집회로 부르면서 비판했습니다. 신호 기자!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 셧다운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적인 시위까지 진행됐군요?
[기자]
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셧다운.
미 연방 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가 18일째 이어진 가운데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신고된 집회가 2,500건이나 되고 참가 인원이 수백만 명에 이를 거라고 행사 주최 측은 예고했습니다.
집회는 수도 워싱턴 DC에서부터 뉴욕, 시카고, 시애틀, LA 등 대부분의 미국 주요 도시에서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은 거리행진을 하면서 '노 킹스', '미국에 왕은 필요 없다'라고 쓴 팻말을 들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치안 유지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도시에 군을 동원하고, 법원 판결을 무시하면서 이민자들을 대거 추방하는 등 독재자처럼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베티 배트르소아 / 애틀랜타 시위 참가자 :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너무 열심히 싸워왔습니다.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이며 절대 왕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엘리자베스 고메즈/ 시카고 시위 참가자 : 이곳에 나온 이유는 제 어머니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한국 출신 이민자이시고, 저는 이민자들이 여기에서 해낸 일들이 자랑스러워요. 그리고 이곳에 와서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등을 돌리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시위에 반대하는 시민이 깃발을 빼앗고 시위 참가자들과 말다툼을 벌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지만 모든 집회가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풍선 인형들과 다채로운 색깔의 옷을 입은 참가자들이 많았고 거리에서는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뉴욕 경찰은 뉴욕시에서 시민 10만 명 이상이 이날 집회에 참가했지만 시위 관련 체포는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 전역에서 진행된 넉 달 만의 반트럼프 시위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권은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네, 야당 정치인들은 시위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고 온라인 메시지를 내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무소속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집회에서 미국은 1770년대에 왕의 권리를 거부했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내자고 호소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서는 연방정부 업무정지를 중단하는 협상을 시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버니 샌더스 / 미국 무소속 상원의원 : (공화당은) 협상에 나서십시오. 미국의 보건 시스템이 파괴되는 것을 그냥 두지 마십시오. 셧다운을 끝내십시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이번 시위를 혐오 집회로 규정하고 민주당이 셧다운 협상을 이번 시위를 핑계로 발목 잡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이크 존슨 / 미 하원의장(공화당) : 우리는 더 정확하게 '미국 혐오 집회'라고 부릅니다. 마르크스주의자, 사회주의자, 반파시스트 지지자, 무정부주의자, 하마스 지지 세력, 민주당 내 극좌 세력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그게 지금의 민주당입니다.]
미국 전역에서 '왕은 없다' 시위가 펼쳐진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넉 달 전인 6월 14일에 진행된 같은 시위에는 5백만 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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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반대하는 이른바 '왕은 없다' 시위가 미 주요 도시에서 2천여 건이나 열렸습니다.
시위는 평화적으로 개최됐는데 미 공화당은 이번 시위를 '미국 혐오' 집회로 부르면서 비판했습니다. 신호 기자!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 셧다운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적인 시위까지 진행됐군요?
[기자]
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셧다운.
미 연방 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가 18일째 이어진 가운데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신고된 집회가 2,500건이나 되고 참가 인원이 수백만 명에 이를 거라고 행사 주최 측은 예고했습니다.
집회는 수도 워싱턴 DC에서부터 뉴욕, 시카고, 시애틀, LA 등 대부분의 미국 주요 도시에서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은 거리행진을 하면서 '노 킹스', '미국에 왕은 필요 없다'라고 쓴 팻말을 들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치안 유지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도시에 군을 동원하고, 법원 판결을 무시하면서 이민자들을 대거 추방하는 등 독재자처럼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베티 배트르소아 / 애틀랜타 시위 참가자 :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너무 열심히 싸워왔습니다.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이며 절대 왕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엘리자베스 고메즈/ 시카고 시위 참가자 : 이곳에 나온 이유는 제 어머니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한국 출신 이민자이시고, 저는 이민자들이 여기에서 해낸 일들이 자랑스러워요. 그리고 이곳에 와서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등을 돌리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시위에 반대하는 시민이 깃발을 빼앗고 시위 참가자들과 말다툼을 벌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지만 모든 집회가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풍선 인형들과 다채로운 색깔의 옷을 입은 참가자들이 많았고 거리에서는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뉴욕 경찰은 뉴욕시에서 시민 10만 명 이상이 이날 집회에 참가했지만 시위 관련 체포는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 전역에서 진행된 넉 달 만의 반트럼프 시위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권은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네, 야당 정치인들은 시위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고 온라인 메시지를 내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무소속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집회에서 미국은 1770년대에 왕의 권리를 거부했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내자고 호소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서는 연방정부 업무정지를 중단하는 협상을 시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버니 샌더스 / 미국 무소속 상원의원 : (공화당은) 협상에 나서십시오. 미국의 보건 시스템이 파괴되는 것을 그냥 두지 마십시오. 셧다운을 끝내십시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이번 시위를 혐오 집회로 규정하고 민주당이 셧다운 협상을 이번 시위를 핑계로 발목 잡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이크 존슨 / 미 하원의장(공화당) : 우리는 더 정확하게 '미국 혐오 집회'라고 부릅니다. 마르크스주의자, 사회주의자, 반파시스트 지지자, 무정부주의자, 하마스 지지 세력, 민주당 내 극좌 세력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그게 지금의 민주당입니다.]
미국 전역에서 '왕은 없다' 시위가 펼쳐진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넉 달 전인 6월 14일에 진행된 같은 시위에는 5백만 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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