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해도 '환호'...화성 향한 스타십의 2년 반

폭발해도 '환호'...화성 향한 스타십의 2년 반

2025.10.19. 오전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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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30년 전에 인류를 화성에 보낸다는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도전 중인 일론 머스크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 지금까지 11차례 시험비행을 거쳤습니다.

2년 반 동안 여러 차례 로켓이 폭발했지만, 스페이스X는 이걸 실패로 규정하지 않았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40층 높이의 초거대 로켓, 스타십은 "인류를 다행성 종족으로 만들겠다"는 웅대한 목표에서 탄생했습니다.

지난 14일, 11번째 시험 발사로 '중간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단 평가를 받습니다.

1단부 추진체인 '슈퍼 헤비'의 엔진 재점화와 부드러운 복귀가 이뤄졌고, 2단 우주선이 계획대로 궤도에 올랐다가 바다에 떨어지며 '재사용 가능 로켓'의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5차 발사 때 슈퍼 헤비의 이른바 '젓가락 회수'는 보고도 믿기 힘든 명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 반이 꽃길은 아니었습니다.

1차 비행은 1단과 2단이 분리되지 못한 채 4분 만에 폭발로 끝났고, 2차 비행에선 분리에 성공했지만 1단은 추력을 견디지 못해 사라졌고, 2단은 복귀 도중 폭발했습니다.

올 초 7차 발사 때는 폭발 잔해가 유성우처럼 카리브해 상공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페이스X 직원들은 폭발 상황에도 오히려 환호를 보내며 즐거워합니다.

모두가 초긴장 상태인 우리나라 로켓 발사 현장과 너무 다른 축제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 스페이스X 웹캐스트 (지난 2023년 11월 2차 발사) : 슈퍼 헤비 부스터의 놀라운 모습입니다. 보시다시피 슈퍼 헤비 부스터가 방금 예정에 없던 급격한 분해를 겪었습니다!]

스타십 프로그램 자체가 '실패를 통해 학습하는 방식'으로 설계됐고, '성공할 때까지 대량 생산, 대량 발사'라는 사실상 무제한의 기회가 보장됐기 때문입니다.

[빌 라일리 / 스타십 엔지니어링 부사장 : 스타십은 대량 생산과 대규모 양산을 목표로 설계됐습니다. 스타십 한 대를 만들어 한 번 궤도에 진입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신속하게 이를 수행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일론 머스크 / 스페이스X CEO : 네, 궁극적으로 연간 수천 척의 우주선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화성에 자급자족하는 도시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규모입니다.]

스타십의 다음 단계는 우주 공간에서의 연료 보급입니다.

먼저 쏘아 올린 우주선과 연료 배급용 우주선이 접속해야 하는 고난도 기술인데, 이게 가능해야 여섯 달 넘게 걸리는 화성까지의 여정 역시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화면제공: 스페이스X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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