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한미 무역협상, 가장 진지하고 건설적 분위기"

미국을 방문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한미 무역협상과 관련해 가장 진지하고 건설적 분위기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현지 시간 16일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워싱턴DC 근처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김 실장은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상이 잘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입국한 김 실장은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열흘 안으로 협상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미국이 그럼 많은 양보를 할 것 같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열흘 안에 결과가 있을 거라고 예상하는 것은, 미국 입장에서 우리와 협상하는 것을 중간 점검할 것인데, 우리에게 나쁘지 않은 사인으로 읽고 있다"며 "미국이 유연하게 우리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실장은 오늘 백악관 예산관리국 방문 일정과 관련해 양국 협상이 문구 조정 작업에 들어갔다는 관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조선업 투자 등 우리 쪽 입장을 설명하는 맥락일 뿐 예산관리국이 협상을 직접 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협상은 김정관 산업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하는 것"이라며 자신은 옆에서 조력할 거라며 "협상은 단일 창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통화스와프 체결 방안과 관련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협상은 상대가 있고, 단계별로 다른 주제로 옮겨가기 때문에 개별적인 주제와 어떤 상태의 논의가 있는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