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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뒤 737일 만에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 20명이 그동안 겪었던 고통이 생생한 증언을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들 중 일부는 고문과 학대, 생명의 위협에 직면했다며 이스라엘 군인 마탄 앙그레스트(22)의 사례가 가장 잔혹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의 어머니 아나트가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에 전한 바에 따르면, 마탄은 처음 몇 달간 극심한 고문을 당했습니다.
아나트는 "아들이 너무 심하게 맞아서 의식을 잃자 그들은 아들을 검은 자루로 덮고 끌고 갔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4개월 동안은 특별 감시 속에 작고 어두운 지하 터널 속에 홀로 갇혀 지냈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터널 벽이 무너져 내려 하마터면 생명을 잃을 뻔한 적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가혹한 고문과 극도의 고립 외에도 마탄의 포로 생활은 심리전의 연속이었습니다.
하마스 대원들은 그에게 '이스라엘이 너희를 버렸다', '우리는 다음 10·7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등의 허위 정보를 퍼뜨렸습니다.
2023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침공한 날짜가 10월 7일입니다.
일부 인질들은 하마스 대원들과 카드 게임을 하고 그들을 위해 요리까지 하는 등 인간적 관계를 맺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장기간의 강압, 죽음의 공포에 시달렸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국제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학대당하고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팔레스타인수감자협회는 "가자지구 출신 수감자 중 다수가 신체적, 정신적 고문의 흔적을 뚜렷하게 보였고 석방 직전까지도 학대당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의 구금 정책은 안보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지만 역설적으로 이스라엘 교도소는 차세대 팔레스타인 무장 지도자들의 '양성소'로 전락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습니다.
하마스를 비롯해 파타,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ELP),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등 팔레스타인 내 무장단체들의 조직원들이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조직 간의 협력 체계를 다지는 장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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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들 중 일부는 고문과 학대, 생명의 위협에 직면했다며 이스라엘 군인 마탄 앙그레스트(22)의 사례가 가장 잔혹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의 어머니 아나트가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에 전한 바에 따르면, 마탄은 처음 몇 달간 극심한 고문을 당했습니다.
아나트는 "아들이 너무 심하게 맞아서 의식을 잃자 그들은 아들을 검은 자루로 덮고 끌고 갔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4개월 동안은 특별 감시 속에 작고 어두운 지하 터널 속에 홀로 갇혀 지냈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터널 벽이 무너져 내려 하마터면 생명을 잃을 뻔한 적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가혹한 고문과 극도의 고립 외에도 마탄의 포로 생활은 심리전의 연속이었습니다.
하마스 대원들은 그에게 '이스라엘이 너희를 버렸다', '우리는 다음 10·7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등의 허위 정보를 퍼뜨렸습니다.
2023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침공한 날짜가 10월 7일입니다.
일부 인질들은 하마스 대원들과 카드 게임을 하고 그들을 위해 요리까지 하는 등 인간적 관계를 맺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장기간의 강압, 죽음의 공포에 시달렸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국제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학대당하고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팔레스타인수감자협회는 "가자지구 출신 수감자 중 다수가 신체적, 정신적 고문의 흔적을 뚜렷하게 보였고 석방 직전까지도 학대당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의 구금 정책은 안보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지만 역설적으로 이스라엘 교도소는 차세대 팔레스타인 무장 지도자들의 '양성소'로 전락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습니다.
하마스를 비롯해 파타,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ELP),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등 팔레스타인 내 무장단체들의 조직원들이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조직 간의 협력 체계를 다지는 장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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