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커크는 인종차별주의자' SNS 올린 외국인들 비자 취소

미, '커크는 인종차별주의자' SNS 올린 외국인들 비자 취소

2025.10.15. 오후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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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암살된 우익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를 비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외국인 최소 6명의 비자를 취소했습니다.

국무부는 현지시간 14일 엑스에 올린 글을 통해 "커크의 암살을 축하한 비자 소지자들의 신원을 계속 확인 중"이라며 "미국은 미국인의 죽음을 바라는 외국인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에서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하는 외국인 체류자들의 사례"라며 커크 암살을 지지하거나 커크의 생전 활동을 비판한 6명의 외국인이 올린 SNS 내용과 해당 트윗의 캡처 이미지를 함께 게시했습니다.

국무부가 게시한 글에 따르면 이번에 비자가 취소된 아르헨티나인은 커크에 대해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 여성 혐오 수사를 확산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고 썼습니다.

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자는 "미국인은 인종차별 집회가 순교 시도로 끝난 것에 대해 상처받았다"며 커크 죽음을 추모하는 미국인을 조롱해 비자가 취소됐습니다.

멕시코인은 커크의 죽음에 대해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 있다"는 글을 올려 비자가 취소됐습니다.

국무부는 이외에도 커크 암살을 정당화한 브라질, 독일, 파라과이 국적자의 SNS 글도 공유하며 이들의 비자도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들의 현재 체류 지역, 소지한 비자 종류, 비자 취소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마가(MAGA·트럼프의 선거 구호) 진영의 청년 아이콘과 같은 존재였던 커크는 지난달 10일 유타주의 유타밸리대학에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커크에게 자유의 메달을 사후 수여했습니다.

국무부는 커크가 암살된 후 폭력을 미화하는 게시글이 확산하자 비자 취소 등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커크 암살 다음 날 "국무부가 미국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외국인들의 이러한 발언을 나에게 알려달라"며 커크 비판 게시글을 올린 외국인을 색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달 16일 "비자를 소지하고 미국에 와서 정치인의 암살을 응원한다면 추방될 준비를 하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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