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시위 피해 페북 연설한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생명 지키려 피신"

Z세대 시위 피해 페북 연설한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생명 지키려 피신"

2025.10.14. 오전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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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넘게 청년층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마다가스카르의 대통령이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고 밝혔습니다.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현지 시간 13일 페이스북으로 중계한 대국민 연설에서 구체적인 장소를 밝히지 않은 채 "그럼에도 나는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직 헌법에 따라서만 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연설이 생방송인지 녹화방송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저녁 7시 라조엘리나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습니다.

이후 대통령실은 "군대가 국영 미디어를 장악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연설이 1시간 반 지연됐다고 밝힌 데 이어, 또다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밤 9시 반으로 연설 시간을 두 차례 연기했습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지난달 25일 수도 안타나나리보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Z세대 주도로 찾은 단수와 정전에 항의하는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내각 전체를 해임하고 국가 차원의 문제 해결을 약속했지만 청년층의 불만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전국적 반정부 시위로 격화했습니다.

유엔은 지난달 25일∼26일 경찰이 시위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22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 다쳤다고 밝혔지만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확인된 사망자는 12명으로 모두 약탈자와 파괴자였다"고 반박했습니다.

급기야 최대 규모로 이뤄진 지난 11일 시위에서는 육군 행정·기술 장교로 구성된 캡사트 부대가 "발포 명령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하며 시위대에 합류했습니다.

이에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불법 쿠데타 시도가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고, 캡사트 부대 장교들은 쿠데타 주장을 부인하면서도 "마다가스카르 군대의 모든 명령은 캡사트 본부에서 발령될 것"이라며 군부를 장악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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