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트럼프 관세' 비판..."세계 성장·혁신에 좋지 않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트럼프 관세' 비판..."세계 성장·혁신에 좋지 않아"

2025.10.14. 오전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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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기술 발전이 어떻게 경제 성장을 이끄는지 연구한 3명이 공동 수상했습니다.

수상자 일부는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노벨 경제학상의 주인공이 된 피터 하윗 미국 브라운대 교수와 프랑스 경제학자 필리프 아기옹 교수.

두 사람은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에 기술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수년간 함께 연구해 왔습니다.

특히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과거의 것들을 대체하면서 경제가 혁신적으로 발전하는 과정, 이른바 '창조적 파괴'를 이론적 틀로 삼았습니다.

아기옹 교수는 이때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개방성'이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비판했습니다.

[필리프 아기옹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물결을 환영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세계의 성장과 혁신에 좋지 않습니다.]

하윗 교수는 수상 기자회견에서 한국 경제의 성장을 위해서는 혁신을 막는 독점을 규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위기에 놓였다고 진단했습니다.

[피터 하윗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 최근 (미국은) 몇 년 동안 다양한 부문에서 규제되지 않은 독점 권력을 허용한 것이 혁신과 성장에 억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우리가 본 엄청난 발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또 한 명의 공동 수상자인 조엘 모키어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인공지능, AI와 로봇이 노동력을 모두 대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저출생 현상이 불러온 노동력 부족을 우려했습니다.

[조엘 모키어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 (유럽, 중국뿐 아니라) 일본도 한국도 노동력이 부족합니다. 10~15년 전부터 아이를 낳지 않는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많아졌기 때문에 지금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사람 수는 전보다 줄었습니다.]

경제학상을 끝으로 올해 노벨상 주인공들은 모두 정해졌습니다.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열릴 예정입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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