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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 APEC 정상회의를 보름 앞두고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금융시장까지 출렁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은 잇따라 미국은 중국을 해치고 싶지 않다고 강조하며 미중 무역 갈등 수위 조절에 나섰습니다.
뉴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트럼프 행정부가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 갈등 우려가 커지는 데 대해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면서 "모든 게 잘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매우 존경받는 시진핑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시 주석은 자국이 불황을 겪는 것을 원치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갈등의 향배에 대해 "많은 부분은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수위 조절에 동참했습니다.
또 "만약 중국이 매우 공격적인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미국 대통령은 중국보다 훨씬 더 많은 카드를 갖고 있지만, 대통령의 바람은 그 지렛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몇 주간 중국이 무역 전쟁을 시작하고 싶은지, 정말로 이성적으로 행동하고자 하는지 제대로 파악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이 이성적인 길을 택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쌓아온 우정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미중 정상은 좋은 관계지만, 중국 공산당 정부의 행동에 모두가 정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는 미중 정상 간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미중 정상이 보름 뒤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날 가능성에 대해 "상대방이 대화에 관심이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늘 대화 의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과 실무급에서 접촉했으니 지켜보겠다"면서 "미국이 폭넓은 관세를 자제했는데도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확대를 결정했으니 분명한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지난주 미국의 대중 관세 보복으로 급락했던 뉴욕 증시는 이번 주에도 미중 무역 갈등 추이에 따라 크게 출렁일 전망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 미국 연방 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 셧다운에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나가던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로 지난주 금요일에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주말 동안 가상자산 시장까지 흔들리고,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국내 코스피까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평균 55% 수준으로, 100% 관세가 추가되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은 평균 155%의 관세를 적용받아 사실상 양국 간의 무역이 단절되는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 정책을 여러 번 번복하는 경향을 보이며 불확실성을 키워왔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제프리 삭스 /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 : 지금 가장 어려운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매우 불안정하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이러한 일방주의 대신, 실제로 장기적인 사고와 중국과의 외교, 협상으로 전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투자자들이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꽁무니를 빼는 상황"에 맞춰 갈등 수위가 내려갈 때를 대비한 저가 매수인 '타코 트레이드'로 대응할지가 관심입니다.
프리덤 캐피털은 장기적으로 긍정적 결과를 끌어내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술일 수 있다"면서 "이번 급락은 다시 한번 매수의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가벨리 펀드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계속 견조할 것으로 보이고, 금리가 하락세이며 대체 투자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미국 기업의 가치 평가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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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정상회의를 보름 앞두고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금융시장까지 출렁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은 잇따라 미국은 중국을 해치고 싶지 않다고 강조하며 미중 무역 갈등 수위 조절에 나섰습니다.
뉴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트럼프 행정부가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 갈등 우려가 커지는 데 대해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면서 "모든 게 잘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매우 존경받는 시진핑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시 주석은 자국이 불황을 겪는 것을 원치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갈등의 향배에 대해 "많은 부분은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수위 조절에 동참했습니다.
또 "만약 중국이 매우 공격적인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미국 대통령은 중국보다 훨씬 더 많은 카드를 갖고 있지만, 대통령의 바람은 그 지렛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몇 주간 중국이 무역 전쟁을 시작하고 싶은지, 정말로 이성적으로 행동하고자 하는지 제대로 파악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이 이성적인 길을 택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쌓아온 우정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미중 정상은 좋은 관계지만, 중국 공산당 정부의 행동에 모두가 정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는 미중 정상 간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미중 정상이 보름 뒤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날 가능성에 대해 "상대방이 대화에 관심이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늘 대화 의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과 실무급에서 접촉했으니 지켜보겠다"면서 "미국이 폭넓은 관세를 자제했는데도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확대를 결정했으니 분명한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지난주 미국의 대중 관세 보복으로 급락했던 뉴욕 증시는 이번 주에도 미중 무역 갈등 추이에 따라 크게 출렁일 전망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 미국 연방 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 셧다운에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나가던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로 지난주 금요일에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주말 동안 가상자산 시장까지 흔들리고,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국내 코스피까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평균 55% 수준으로, 100% 관세가 추가되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은 평균 155%의 관세를 적용받아 사실상 양국 간의 무역이 단절되는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 정책을 여러 번 번복하는 경향을 보이며 불확실성을 키워왔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제프리 삭스 /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 : 지금 가장 어려운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매우 불안정하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이러한 일방주의 대신, 실제로 장기적인 사고와 중국과의 외교, 협상으로 전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투자자들이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꽁무니를 빼는 상황"에 맞춰 갈등 수위가 내려갈 때를 대비한 저가 매수인 '타코 트레이드'로 대응할지가 관심입니다.
프리덤 캐피털은 장기적으로 긍정적 결과를 끌어내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술일 수 있다"면서 "이번 급락은 다시 한번 매수의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가벨리 펀드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계속 견조할 것으로 보이고, 금리가 하락세이며 대체 투자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미국 기업의 가치 평가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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