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전쟁 재점화에 뉴욕 증시·유가 동반 급락...장비업체 '불똥'

미중 무역 전쟁 재점화에 뉴욕 증시·유가 동반 급락...장비업체 '불똥'

2025.10.11. 오전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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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희토류 수출 규제를 포함한 중국의 압박에 맞서 미국이 정상회담 취소와 관세 인상이란 초강수를 빼 들자 뉴욕 증시와 유가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정부와 연계됐다며, 국내에서도 많이 쓰는 네트워크 장비업체의 미국 영업 제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중 정상회담 취소와 대중 관세 인상 등 초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의 폭탄 발언에 뉴욕 증시는 동반 급락했고,

특히 S&P 500과 나스닥은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9일) :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문제를 파악할 것이고, 잘 처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역시 4% 넘게 급락하며 5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와 미국 선박 입항료 부과 등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인 게 직접적인 발단이 됐습니다.

중국은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의 팹리스, 자동차 반도체 설계 회사인 오토톡스 인수에도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에 맞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싱가포르,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네트워크 장비업체 'TP-링크'의 미국 내 영업 제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많이 쓰는 무선 공유기 등을 만드는 TP-링크가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워싱턴 정가에선 중국 정부와 연계된 TP-링크의 무선 통신 장비를 중국 해커들이 해킹에 활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해 왔습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도 주요 온라인 소매업체들을 단속해 승인을 받지 않은 중국산 전자제품 수백만 개의 판매를 중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기기 업체인 화웨이와 중싱통신 등이 표적이 됐습니다.

이에 더해 이달 중으로 중국산 통신 장비에 대한 추가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또 미국의 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 대표는 중국의 철강 과잉 생산 문제를 지적하며 주요 철강 생산국들이 미국과 비슷한 대중 무역 조치에 나설 것을 요구해 한국에 외교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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