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와 북극경쟁' 미국, 핀란드 쇄빙선 11척 구입키로

'중·러와 북극경쟁' 미국, 핀란드 쇄빙선 11척 구입키로

2025.10.10. 오전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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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현지 시간 9일, 백악관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핀란드로부터 쇄빙선 11척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런 결정을 밝힌 뒤 11척 가운데 4척은 핀란드에서, 7척은 미국에서 각각 건조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투브 대통령은 쇄빙선 1차 인도분이 2028년에 미국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스투브 대통령은 미국의 쇄빙선 구매 계획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거대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우리는 모두 북극이 전략·군사·경제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핀란드는 반값과 절반의 시간에 쇄빙선을 공급할 수 있는 나라"라고 자랑했습니다.

전 세계 쇄빙선의 약 80%가 핀란드 기업에 의해 설계되며, 그 가운데 상당량이 핀란드 내 조선소에서 건조됩니다.

미국의 쇄빙선 도입 구상은 북극에서의 자원 개발과 북극의 안보상 활용 등을 놓고 중국·러시아와 벌이고 있는 경쟁과 관련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뒤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획득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미국은 현재 해양용 쇄빙선 3척을 운용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48척을 추가로 갖추길 희망한다고 밝혀왔습니다.

40척 이상으로 구성된 쇄빙선 함대를 보유한 러시아를 능가하겠다는 목표로 풀이됩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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