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꿈' 트럼프, 태국·캄보디아 평화협상도 중재 움직임

'노벨상 꿈' 트럼프, 태국·캄보디아 평화협상도 중재 움직임

2025.10.09. 오후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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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수상에 의욕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1단계 휴전 합의에 이어 태국·캄보디아 평화협상 중재에도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현지시간 9일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캄보디아와 평화 협상·국경 분쟁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아누틴 총리는 "우리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면서 태국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4가지 조건을 캄보디아가 충족하지 못하면 협상을 진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오는 26∼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하는 태국·캄보디아 평화협정 서명식 개최를 정상회의 참석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이번에 아누틴 총리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평화협정 중재 시도에 착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하는 평화협정 서명식이 성사되면 트럼프는 두 나라 무력 충돌 종식에 자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주장을 국제적으로 홍보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지난 7월 하순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 지대에서 교전해 닷새 동안 43명의 사망자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에 대해 무역 협상 중단을 지렛대로 휴전을 압박했습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아세안 의장국 말레이시아가 주도한 중재로 7월 말 휴전한 데 이어 8월 초순 휴전 지속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8월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혁신적 외교'로 휴전이 성사됐다면서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태국·캄보디아 평화협정 서명식은 오는 10일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7개 전쟁이 자신의 평화 중재로 종식됐다고 주장하면서 노벨평화상 수상 의지를 거듭 나타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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