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미사일·드론 공습에 '중국 위성 지원' 의심

우크라, 러 미사일·드론 공습에 '중국 위성 지원' 의심

2025.10.09. 오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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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군용 위성을 동원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지원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 사이트 밀리타르니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은 지난 5일 밤 중국의 군사 정찰위성 최소 3대가 공습 지역 상공을 통과한 것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실시간 위성 감시 사이트(Heavens-Above)의 자료에 따르면 5일 0시부터 오전 11시 30분 중국 야오간 33형 위성 3대가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상공을 총 9차례 통과했습니다.

이후 야오간 34형(광학 정찰) 위성 1대가 추가로 합류했습니다.

이고르 로마넨코 전 우크라이나 합참 부참모장은 당일 한 현지 매체에 "러시아의 공격 당시 중국 정찰 위성이 르비우 상공에 있었던 건 우연이 아니다. 이는 러시아 전쟁을 지원하기 위한 중국의 행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정보 지원을 받는 데 맞서 러시아가 중국에서 위성 정보를 얻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전날인 4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중국이 러시아에 위성 정보를 제공해 러시아가 미사일 표적을 선정하는 작업이 쉬워졌다고 경고했습니다.

올레흐 알렉산드로프 우크라이나 대외 정보국장은 우크린폼 통신에 "러시아와 중국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위성 정찰을 수행하며 전략적 표적을 더 정확히 식별하고 분석하기 위해 고위급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위성 활동이 서방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전자전 전문가 아나톨리 크라프친스키는 "공습 지역 상공에서 중국 위성 활동이 강화된 것은 서방에 보내는 신호로, 중국 정부가 전쟁에 참여하지 않으면서도 자신들이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관찰하고 분석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해설했습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수백 대의 장비와 새로운 정지궤도 플랫폼을 보유해 궤도 네트워크가 훨씬 강력하며 러시아보다 월등히 우수한 위성 정보수집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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