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희토류·기술 수출통제...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협상력 강화?

중, 희토류·기술 수출통제...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협상력 강화?

2025.10.09.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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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희토류와 관련 기술의 수출 통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달 말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이 희토류와 관련 기술의 수출을 한층 강화하는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희토류 물자를 대거 수출 통제 대상에 올리고, 이 물자들을 수출할 땐 중국 상무부가 발급한 군용과 민간용 이중 용도 수출 허가증을 받도록 했습니다.

이 물자들로 해외에서 제조된 희토류 영구자석 재료 등도 수출이 통제됩니다.

중국 상무부는 또 희토류 채굴, 제련 분리, 금속 제련, 희토류 2차 자원의 재활용 기술도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수출 통제에 포함하지 않은 제품이나 기술이라도, 해외의 희토류 활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지했다면 수출 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앞서 지난 4월 희토류 17종 가운데 7종의 대미 수출 통제를 단행했고,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엔비디아 인공지능용 H20 칩 수출 허가를 따냈습니다.

당시 중국의 희토류 통제에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 차질 전망까지 나오는 등 미국 군수산업에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희토류가 중국의 막강한 대미 협상 카드임을 증명하고 있는 겁니다.

중국의 이번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협상의 전략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인도, 브라질 등 미국의 관세 압박을 받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와도 연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다만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번 규제 대상 품목 범위는 제한적이고 다양한 허가 편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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