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405원 마감...미국 '셧다운' 우려에 상승

달러·원 환율 1,405원 마감...미국 '셧다운' 우려에 상승

2025.10.01. 오전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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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방정부 일시 업무정지, '셧다운' 가능성에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나 원화에 약세 압력을 주면서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을 늘려 1,405원에 마감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 시장 종가 대비 6.3원 오른 1,405원에 거래를 마쳤고, 이번 장 주간 거래 종가 1,402.9원보다는 2.1원 높아졌습니다.

1,404원 안팎으로 뉴욕장에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미국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이 한층 커지자 상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예산안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는 아마 셧다운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지 시간 자정까지 미 의회의 합의가 없다면 미 정부는 셧다운에 돌입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미국 경제지표는 나오지 않고, 연방 인력은 무급 휴직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와 위험 통화로 분류되는 원화는 동반 약세를 보였고,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하락세입니다.

이 같은 위험 회피 심리를 반영해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05.40원까지 상승한 반면, 유로와 엔, 파운드, 스위스 프랑 등은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BBH)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엘리아스 하다드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이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장기간의 셧다운은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을 키우고, 연방준비제도가 더 완화적인 기조를 취할 가능성을 키운다"고 설명했습니다.

달러·엔 환율은 147.705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558달러,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268위안에 거래됐습니다.

엔·원 재정 환율은 100엔당 949.25원, 위안·원 환율은 196.92원에 나타냈습니다.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05.4원, 저점은 1,399.3원으로, 변동 폭은 6.1원을 기록했습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 중개와 한국 자금 중개 양사를 합쳐 186억 8,1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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