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대비 달러 가치 4년 만에 최저치

달러화 약세 속에서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현지 시간 16일 전장 대비 0.9% 오른 유로당 1.1867달러를 기록해 2021년 9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69% 내린 96.633을 나타냈습니다.

한때 96.556까지 밀리며 지난 7월 1일(96.37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올해 들어 달러화는 10.9% 하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전망이 강해지면서 달러화가 급락한 것입니다.

이날 달러화 약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반영한다는 분석입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 가운데 금융 시장은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노동 수요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넉 달 연속 이어지면서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을 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17일 공개될 투표기록, 경제 및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적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