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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경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인근에서 필리핀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측은 이 과정에서 1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스카버러 암초에 국가급 자연보호구역을 설정하기로 하면서 양국의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중국 CCTV에 따르면, 중국 해경국 대변인은 필리핀 측 공무선 10여 척이 서로 다른 방향에서 불법으로 황옌다오 영해에 침입해 구두로 경고한 뒤 물대포 발사 등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필리핀 측의 고의적 도발 행위는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충돌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필리핀 측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해경이 발사한 물대포로 필리핀 선박이 손상됐으며, 유리 파편에 맞아 선원 1명이 다쳤습니다.
필리핀 매체들은 정부 선박들이 스카버러 암초 인근 어민들에게 연료와 식량 등의 보급품을 전달해주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스카버러 암초를 둘러싼 양국 간 외교적 긴장은 몇 년간 계속됐지만, 현장에서 무력 충돌로까지 비화한 적은 없었다고 짚었습니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지난 10일 스카버러 암초에 국가급 자연보호구역을 신설하려는 자연자원부의 제안을 승인했습니다.
자연보호구역은 스카버러 암초의 북동부 해역을 거의 모두 포함하며, 넓이는 약 35.24㎢에 이릅니다.
스카버러 암초는 세컨드 토머스 암초 등과 함께 대표적인 양국 간 영유권 분쟁 해역으로, 중국은 이곳을 2012년부터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필리핀 외교부는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중국 조치가 불법적이고 필리핀의 권리와 이익을 명백히 침해했다고 반발하면서 "공식적으로 외교적 항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도 중국 측 움직임을 비판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동맹인 필리핀과 함께 중국의 불안정화 계획을 거부한다"라면서 "계속해서 지역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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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측은 이 과정에서 1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스카버러 암초에 국가급 자연보호구역을 설정하기로 하면서 양국의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중국 CCTV에 따르면, 중국 해경국 대변인은 필리핀 측 공무선 10여 척이 서로 다른 방향에서 불법으로 황옌다오 영해에 침입해 구두로 경고한 뒤 물대포 발사 등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필리핀 측의 고의적 도발 행위는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충돌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필리핀 측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해경이 발사한 물대포로 필리핀 선박이 손상됐으며, 유리 파편에 맞아 선원 1명이 다쳤습니다.
필리핀 매체들은 정부 선박들이 스카버러 암초 인근 어민들에게 연료와 식량 등의 보급품을 전달해주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스카버러 암초를 둘러싼 양국 간 외교적 긴장은 몇 년간 계속됐지만, 현장에서 무력 충돌로까지 비화한 적은 없었다고 짚었습니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지난 10일 스카버러 암초에 국가급 자연보호구역을 신설하려는 자연자원부의 제안을 승인했습니다.
자연보호구역은 스카버러 암초의 북동부 해역을 거의 모두 포함하며, 넓이는 약 35.24㎢에 이릅니다.
스카버러 암초는 세컨드 토머스 암초 등과 함께 대표적인 양국 간 영유권 분쟁 해역으로, 중국은 이곳을 2012년부터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필리핀 외교부는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중국 조치가 불법적이고 필리핀의 권리와 이익을 명백히 침해했다고 반발하면서 "공식적으로 외교적 항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도 중국 측 움직임을 비판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동맹인 필리핀과 함께 중국의 불안정화 계획을 거부한다"라면서 "계속해서 지역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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