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구도속 일 자민당 총재 선거전...연정 확대론 '주목'

여소야대 구도속 일 자민당 총재 선거전...연정 확대론 '주목'

2025.09.11. 오후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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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 정치 구도에서 일본 집권 자민당이 내달 4일 신임 총재 선거를 치를 예정인 가운데 출마 예정자가 연정 확대론을 공식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1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기본적인 정책이 일치하는 정당과 새로운 연립 틀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인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뒤를 이을 자민당 총재 후보군에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을 중심으로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 여럿 거론되지만, 공식적으로 출마 회견을 연 것은 모테기 전 간사장이 처음입니다.

이와 관련해 산케이신문은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 결과에는 대야 관계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출마 후보들도 야당에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0일 신바 가즈야 국민민주당 간사장의 면담 요구에 응해 시즈오카현 돌풍 피해 지역 복구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9일 바바 노부유키 일본유신회 전 대표와 저녁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새 자민당 총재는 여소야대 구도를 극복하기 위해 연정을 확대하는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시바 총리 때에는 취임 직후 치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여소야대 구도를 맞게 됐지만 새 총재는 여소야대 구조를 상수로 놓고 시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양강 후보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제2야당 일본유신회,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우익 야당 참정당이나 제3야당 국민민주당과 협력 노선을 구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중의원 선거 패배 후 연정 확대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정 확대에는 성공하지 못해 정책별로 양보하고 협조하면서 정국을 운영해왔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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