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 부과 예고..."자동차 50%"

멕시코,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 부과 예고..."자동차 50%"

2025.09.11. 오전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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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정부가 승용차를 포함해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몬테레이에서 열린 중소기업 박람회에서 현지 취재진에 "중국과의 무역 적자를 줄이고 우리 기업과 산업군을 보호·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습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승용차와 플라스틱, 전자 부품 등이 관세 부과 대상에 해당한다"며 "대체품이 없으면 관세를 매기는 게 의미가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산 자동차의 경우 현재 20%인 관세율을 50%까지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멕시코 경제장관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멕시코 중앙은행과 경제부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멕시코 전체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한 비중은 19.9%를 차지합니다.

수입액 규모는 1,219억 달러(169조 원)입니다.

반면,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88억 달러(12조 원)에 그쳐 천억 달러가 넘는 적자가 났습니다.

앞서 멕시코 정부는 하루 전 2026년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1,400여 개 품목에 새로운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통해 700억 페소(5조 원 상당)의 세수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멕시코 정부는 추산했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트럼프 정부가 중국과의 교역 관계를 제한하도록 멕시코를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멕시코는 이미 섬유와 의류, 철강 원자재 등의 품목에선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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