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입대 연령 팔레스타인 남성 집중 표적...전쟁범죄 가능성"

"이스라엘군, 입대 연령 팔레스타인 남성 집중 표적...전쟁범죄 가능성"

2025.09.10.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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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은 가자지구에 배치된 이스라엘군이 비무장인 18∼40살 팔레스타인 남성들을 표적 삼아 집중적으로 제거하는 행태가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은 아랍탐사보도기자회(ARIJ), 독일 시사지 슈피겔, 독일 ZDF 등과 함께 지난 2023년 이스라엘군 저격수의 총격을 받은 생존자와 목격자의 인터뷰, 의료 기록 등을 토대로 이 같은 공격 패턴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2023년 11월 22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20대 청년 모하메드 도그무쉬는 사촌인 유세프와 거리를 걷던 중 이스라엘 저격수들의 총격으로 숨졌습니다.

소식을 듣고 현장에 온 모하메드의 동생 살렘과 아버지 몬타세르도 저격수에 의해 잇따라 피살됐습니다.

당시 이 거리 인근에서 이스라엘 저격수들은 이틀간 8명에게 총을 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디언은 온라인에 게재된 당시 총격 영상 등을 토대로 추적한 결과 이스라엘 저격수들의 신원이 확인됐다며 한 명은 미국 시카고 출신인 대니얼 라브, 또 다른 한 명은 독일 뮌헨에서 자란 다니엘 그래츠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이 이스라엘군 저격수 부대 '레파임'의 일원으로 해당 부대원들의 다수가 이중국적자라고 설명했습니다.

가디언은 도그무쉬 가족에 대한 총격 사건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18∼40살 사이의 비무장 남성들을 반복적으로 표적 삼아 살해해온 관행을 보여준다"며 이스라엘군의 이런 행위가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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