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된 한국인 상당수 전문가...허가된 업무 수행"

미국 조지아 주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이민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중 상당수는 전기 배터리 공장 가동이라는, 고도로 전문화한 작업을 위해 고용된 엔지니어와 장비 설치공이라고 현지 변호인이 밝혔습니다.

구금된 한국인 4명을 대리하는 애틀랜타 이민 전문 변호사 찰스 쿡은 현지 시간 8일 AP통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구금된 이들 중 상당수가 B-1 사업 방문 비자 프로그램에 따라 허가된 업무를 하고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들이 미국에 2주 정도 체류할 계획이었고 "75일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찰스 쿡 변호사는 미국 내 어느 회사도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서 사용되는 기계를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현장에 장비를 설치·수리하려면 해외에서 인력이 와야 했다며, 미국에서 이 작업을 교육하는 데는 약 3년에서 5년이 걸린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근로자들이 "불법 체류 중"이라며,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 협의해 해당 국가의 전문가들이 미국 시민들에게 배터리와 컴퓨터 제조 같은 특수 작업을 교육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비영리 단체인 리쇼어링 연구소의 로즈메리 코츠 전무이사는 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근로자를 파견해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고 미국 근로자들을 교육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건 드물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의 이민 전문 변호사 리타 소스트린은 한국은 미국 전자여행허가제, ESTA를 이용할 수 있는 41개국 중 하나라며, ESTA는 "합당한 사유"를 제시하면 비자를 면제해 주고, 최장 90일간 체류할 수 있는 B-1 비자를 제공한다고 상기시켰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