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보스턴에서도 대규모 이민자 단속 작전 착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민자 단속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보스턴 등지에서도 대규모 단속 작전을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현지 시간 6일 뉴욕타임스는 미 국토안보부가 이른바 '패트리어트(애국자) 2.0'이라는 작전명으로 지난주부터 보스턴 등지에서 대규모 이민자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토안보부는 성명에서 작전 대상을 "최악의 불법 체류 범죄자"로 지목하면서 "불법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법을 어긴다면 끝까지 쫓아가 체포하고 추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익명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작전은 몇 주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작전 대상 지역에는 매사추세츠주의 주도인 보스턴도 포함됐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앞서 이민자 단속에 협조하지 않는 이른바 '피난처 도시'에 대해 강경한 단속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미국 민주당 출신인 미셸 우 보스턴시장은 정부의 대규모 이민자 단속 작전을 공개 비판해왔습니다.

보스턴시는 조례에 따라 시 경찰청 등 당국이 이민세관단속국, ICE 등 연방 정부 기관의 이민자 단속 작전에 협력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이 조례가 헌법에 어긋난다며 취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국토안보부는 성명에서 보스턴시의 정책에 대해 "우 시장이 밀어붙인 피난처 정책은 범죄자를 유인하고 보호할 뿐 아니라 이런 치안 위험 요소들을 선량한 시민의 이익보다 중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