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정상 한자리' 외신도 주목..."국제사회 향한 경고"

'북중러 정상 한자리' 외신도 주목..."국제사회 향한 경고"

2025.09.03.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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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신들도 중국의 열병식 소식을 전하며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선 역사적인 장면에 주목했습니다.

미국과 서방 중심의 국제사회에 '반서방' 연대를 과시하며 경고 메시지를 날린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란히 선 모습이 전 세계로 생중계됐습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 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66년 만에 처음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시진핑 주석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옆에 서서 '서방에 도전하는'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시진핑 주석이 푸틴, 김정은과 함께 나란히 섰다고 전하며 이를 반서방 연대를 과시하는 장면으로 분석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세 정상의 공동 등장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중국이 서방에 저항해 온 국가의 정상들 앞에서 첨단 무기를 선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더타임스 역시 중국이 열병식을 통해 북한, 러시아와 함께 '반미·반서방 연대'를 과시했다며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 도전장을 낸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시진핑의 퍼레이드는 중국이 다시는 괴롭힘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라며, 중국이 세계의 중심 국가로 부상하는 것을 견제하려는 국가들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고 풀이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중국의 국제사회 재편 의도를 엿볼 수 있는 것이라며 미국의 역할을 축소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봤습니다.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서 강력한 힘의 과시라며 타이완의 독립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위험하다는 암묵적 경고라고 해석하는 기사도 많았습니다.

AP 통신은 열병식 행사에 초청 대상만 참석이 가능했다며, 보안을 위해 인근 상점들을 폐쇄하는 등 통제된 기념행사 방식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또 러시아와 북한, 이란 등 정상들만 참석하고 미국 등 서방 지도자들은 불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비교적 차분하게 열병식 소식을 전하며 북중러 정상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해 '동상이몽'이라고 전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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