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펩시 지분 5조 원대 확보...사업 개편 요구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펩시 지분 5조 원대 확보...사업 개편 요구

2025.09.03. 오전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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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인베스트먼트가 음식료 업체 펩시의 지분 40억 달러, 우리 돈 5조 6천억 원을 확보하고 회사에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 구조 개편을 요구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엘리엇이 "중점 사업을 명확히 하고 혁신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펩시 브랜드가 가치를 재창출하도록 돕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펩시 이사회에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억만장자 투자자 폴 싱어가 이끄는 엘리엇은 회사 지분을 매집해 경영진에 경영 개선이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주가 상승을 노리는 전략을 취하는 행동주의 펀드로 유명합니다.

시장 조사 업체인 비버리지 다이제스트 자료에서 펩시콜라는 코카콜라, 닥터페퍼, 스프라이트에 밀려 미국 청량음료 시장 내 점유율이 4위로 추락했습니다.

사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2023년 5월 2,700억 달러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최근 2천억 달러로 26%나 감소했습니다.

엘리엇은 펩시를 상대로 병입 네트워크 프랜차이즈를 개편하고 양대 사업 부문인 음료와 식품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수익성이 없는 사업을 정리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사업 구조 개편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회사 가치가 최소 50% 오를 것이라고 엘리엇은 내다봤습니다.

펩시는 대표상품인 펩시콜라 외에도 마운틴듀, 게토레이, 레이스, 도리토스 등 다양한 식음료 제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엘리엇이 펩시에 거액의 지분 투자와 함께 사업 구조 개편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펩시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개장 초 장중 한때 5% 넘게 상승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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