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오픈AI에 400억 달러 투자해 10% 지분 확보...투자금 위해 엔비디아 주식 매각"

"소프트뱅크, 오픈AI에 400억 달러 투자해 10% 지분 확보...투자금 위해 엔비디아 주식 매각"

2025.12.31. 오전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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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의 일본 소프트뱅크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400억 달러(약 57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지난 2월 약속을 이행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오픈AI에 투자 약정 잔금인 220억∼225억 달러의 납입을 마쳤다고 미국의 경제 방송 CNBC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소프트뱅크는 80억 달러를 오픈AI에 직접 출자한 데 이어, 공동 투자자들과 함께 100억 달러를 추가 조성하는 등 단계적으로 자금을 집행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지난 2월 오픈AI의 기업 가치 2,600억 달러를 기준으로 4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정한 내용을 연내에 모두 이행했습니다.

오픈AI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이후 급격히 상승해 지난 10월 5천억 달러로 치솟았고, 기업 공개(IPO)에 나설 경우 1조 달러(약 1,400조 원)까지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이번 투자로 소프트뱅크의 오픈AI 지분율은 10%를 넘어서며 마이크로 소프트(MS)와 비영리 오픈AI 재단에 이은 핵심 주주로서 입지를 굳혔습니다.

오픈AI는 앞서 지난 10월 공익과 영리를 동시에 추구하는 공익법인(PBC)으로 기업구조를 개편하면서 MS와 재단의 지분율을 각각 27%와 26%로 정리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자 보유하고 있던 58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지분을 지난달 전량 매각했습니다.

당시 손 회장은 "오픈AI 등에 투자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매각했다"며 "사실은 한 주도 팔고 싶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10년간 10조 달러를 투자하면 불과 반년 만에 회수할 수 있다고 AI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신념을 피력하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AI 거품론’을 일축했습니다.

소프트뱅크의 이번 오픈AI 투자액의 일부는 양사와 오라클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미국 내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배정됩니다.

소프트뱅크는 전날에도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자산 운용사 디지털 브리지를 40억 달러(약 5조 7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는 등 AI 투자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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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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