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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후에 중국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인데요. 중국 전승절을 계기로 북·중·러 밀착이 우려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 딸 주애가 동행했을지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해외 방문을출발 직후 공식 발표를 했는데 이렇게 출발 직후에 공식으로 보도한 게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박원곤]
전에 전례가 없지 않습니다. 그런데 보통 방문이 끝난 후에 알리는 게 맞죠. 왜냐하면 미리 알린다라는 것은 동선이 노출될 수 있고, 특히 북한 체제 특성상 보안과 수령에 대한 안위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2018년에 1차 방중 때 같은 경우에는 중국 당국은 먼저 알렸는데 북한 매체는 일정이 모두 끝난 후에 알린 그런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다만 출발 직후에 알린 사례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2019년 1월 방중 당시에는 출발 직후 관련 사실을 알렸고요. 그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이미 가고 있는 도중에 그런 사실을 알린 적도 있죠. 그런데 말씀드린 것처럼 보통은 해외 일정을 사전에 알리지 않는 것이 맞기는 합니다.
[앵커]
공개된 사진이 3장이 있는데 이 사진을 보면 언제, 어느 지역을 지나가는지 모르게 찍혔더라고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박원곤]
그렇습니다. 당연히 장소와 동선을 철저하게 드러내지 않아서, 핵심 일정도 보여지지 않고, 보안상 문제가 있다라는 측면에서 그런 행위가 보이는 거고요. 또 하나는 단둥에 우리 취재진들이 많이 갔는데 결국 거기서 지나가는 것을 정확히 확인하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일부에서는 다른 루트로 혹시 따라가지 않았느냐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상 다른 루트로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20시간 내에 시간 맞춰 들어오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면 단둥, 신의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만큼 중국이 철저하게 준비를 해서 아마 그 열차가 지나가는 것을 취재진들에게 노출하지 않았다. 그렇게 판단은 됩니다.
[앵커]
지난 2019년 방중 때도 사진들이 공개됐었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박원곤]
그때 사진들을 보면 그때 사진의 공개는 일정 수준 알려주긴 했죠. 그런데 이것도 정확한 모든 사진들은 사후에 공개가 됩니다. 예를 들어서 시진핑 주석과는 회담 만찬 그런 장면들은 다 그전에 보여주는 것은 있고요. 이번에도 사진 보면 좀 애매하게 나왔죠. 내부만 보여졌고 거기에 최선희 외무상이 있는 모습. 그런데 그 사진의 핵심은 결국은 열차 내에서 김정은이 계속 업무를 본다라는, 열심히 일한다, 약간 그런 의미를 그 안에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탄 열차 태양호인데요. 이게 철로 위의 요새라고도 불린다고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최고지도자의 전용 수단으로 했기 때문에 굉장히 권위와 상징성이 있고요. 요새라고 불리는 것은 그만큼 안전성, 보안성이 강화되기 때문이었죠. 굉장히 두꺼운 장갑판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외부 공격을 하더라도 웬만한 것에 다 대비할 수 있고요. 또 특수방탄유리도 그 안에 있고 또 전파 교란과 통신장비통신차단장치, 그런 것도 다 있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내부 시설이 이전에도 공개된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회의실, 접견실, 그리고 연회실, 의료시설 그런 것들도 다 있고요. 또 이동방식을 보면 3편 이상으로 이동을 하는데 맨 앞차는 선발과 보안요원들이 있는 거고 그리고 본열차가 김정은과 수행단이 있고 뒷열차에는 경호 보급 지원이 있다. 그러니까 철저하게 하나의 전체적인 이동수단 자체가 요새화된 것은 맞죠.
[앵커]
김 위원장이 아무래도 보안 때문인지 이동할 때 열차를 잘 이용을 하는데 그런데 이번 방중길에 열차를 택한 게 단순한 교통수단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런 분석도 있던데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선대 때부터, 특히 김정일 같은 경우에는 100% 다 열차를 이용했고 또 비행기에 대해서 약간의 공포증이 있다. 그리고 김정은도 선대의 전통을 이어받아서 자신의 정통성을 부각시키려는 면도 있고요. 실질적인 면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가지고 있는 참매1호라고 불리는 김정은의 전용기라는 게 그게 소련 시절에 만들었던 비행기인데 이게 1980년대 거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노후화됐고 현재 상황에서 그것이 운행되는 것은 아마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부품 조달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또 어쨌든 이것은 다자모임인데 그런 오래된 비행기를 타고 오는 것 자체도 북한 체제의 최고 존엄에 맞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관심을 갖는 최신형, 물론 굉장히 느린 열차이기는 합니다마는 이번에도 보니까 아까 말씀드린 사진 내부에도 보면 내부의 장식을 또 바꿨더라고요, 나무 형태로. 그런 식으로 해서 나름대로 최신형의 열차를 타고 간다, 그런 것도 하나의 상징성을 부과하면서 보여주고 있다라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아까 교수님이 수령의 안위를 위해서 모든 것을 다 쏟아붓는다라고 하셨는데 김 위원장의 생체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계속 나오니까. 세계의 다른 지도자들도 비슷하죠. 그런데 특별하게 더 그런 것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분명하고요. 예를 들어서 지문이라든지 발자국, 음성, 특히 DNA, 특히 DNA 정보는 그것을 우리가 분석하면 건강 상태를 알기 때문에 철저하게 보안하고 있다. 그래서 잘 알려진 겁니다마는 쓰레기나 식기 같은 것도 철저하게 회수해가고 심지어는 화장실도 별도 준비를 한다. 그래서 어디 묵더라도 별도로 화장실을 직접 설치해서 그런 모든 것들, 특히 배설물 안에 DNA와 건강지표가 다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있고 또 의료 정보는 북한에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장 1호급의 비밀이다. 굉장히 소수의 사람만 김정은의 건강 상태를 아는 거죠.
[앵커]
중국에 과연 그렇다면 누구랑 같이 갔을 것이냐. 딸 주애가 같이 갔을 것이냐. 이 부분에 관심이 많은데 만약에 동행을 한다면 사실상의 후계자 신고식이 될 거라는 전망이 많더라고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동행을 해서 노출을 한다면 당연히, 그것은 중국과 사전에 다 상의가 된 것이고 그렇다면 중국이 북한의 4대 세습을 수용하는 그런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런데 제 판단에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그리고 혹시 가더라도 공개를 안 할 가능성도 더 높다. 왜냐하면 일단 이것은 중국의 전승절이라는 가장 핵심 행사에 가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 행사에 김주애랑 가게 되면 전 세계 언론이 김주애에 관심을 보일 수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중국이 원하는 전승절에 대한 초점이 흐트러질 수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북한 내부에서 김주애를 데리고 다니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외부에 데리고 다니면 그것이 후계자라고 일정 수준 인정이 되는 것이고, 그러면 아직도 김정은의 나이가 40대 초반인데 벌써 후계자를 데리고 다닐 정도냐. 그러면 결국은 또 김정은의 건강이상설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런 면으로 조심스럽지만 같이 동행하지 않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방중 전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김 위원장이 방중 전에 미사일을 잇따라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어떤 의도였을까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미사일 공장을 갔는데 이것은 명백하게 북한이 2021년 8차 당대회 때 국방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을 했고 그 계획에 따른 것이다라고 북한 매체에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5개년 계획이 올해가 마지막 해고 아마 내년에 9차 당대회가 있을 텐데 보도에 따르면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인 올해까지 성과적으로 완비한다. 이번에 완비해야 된다. 계획에 따른 것이다라는 얘기가 있고요. 그런데 그럼에도 미사일 화면에 나오는 게 KN-23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이 되는데 저것은 저위력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핵미사일입니다. 사거리는 주로 한국을 겨냥한 미사일이고요. 그렇다면 이것은 당연히 자신들의 핵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그런 것이다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그러면서 ICBM, 화성-20 개발을 시작하기도 했는데 북미 대화 이야기가 나오는 시점에서 이게 어떤 의도가 있을까요?
[박원곤]
이건 명백하게 미국한테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 북한이 사실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직접 보여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자신들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은 분명히 있다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고요. 이번에 보여주는 북한식 표현에 의하면 화성포-20이라 하면서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나옵니다마는 저게 대출력 고체발동기입니다. 발동기라는 게 엔진을 말하는 거고요. 그런데 한 가지 의아한 게 이미 북한는 화성-19형이 자신들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종결판이다, 완성판이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화성포-20형이라는 게 있다라고 또 얘기를 하는 것은 그것보다 더 발전된 미사일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군사적으로는 화성-19면 완성도가 그 정도면 됐는데 더 한다라는 것은 이것은 분명히 정치적 메시지가 있는 것이고, 자신들이 원하는 형태의 비핵화 협상이 아닌 핵 군축협상을 원하는데 그것이 안 된다면 자신들의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은 계속해서 증진될 것이다라는 그런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상황 속에서 북중러 정상이 66년 만에 한 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이번에 어떤 부분을 가장 주의 깊게 봐야 될까요?
[박원곤]
이건 북한과 중국이 각각 이해가 맞아서 이뤄진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특히 북한 같은 경우에는 외교적 고립에서 탈피하는 것이죠. 우리가 계속 북중러만 이야기하는데 이번에 모이는 국가가 26개 국가입니다. 26개 국가가 일정 수준 북한을 수용했다라는 그런 의미가 있거든요. 북한과 러시아는 국제사회에서 제재를 받고 있는 그런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초청을 받았다라는 것, 그리고 거기에 같이한다라는 것은 북한이 더 이상 외교적 외톨이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이것은 명백하게 김정은의 업적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곧 보게 되겠지만 천안문, 톈안먼 망루에 아마도 시진핑이 가운데 서고 옆에 푸틴과 김정은이 서는 이 사진 한 장만을 가지고서라도 드디어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는 우리 수령이 저렇게 강국 지도자들과 같이 있구나. 이게 아마 김일성 시기에는 몇 번 이런 식의 전승절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당시에 마오쩌둥 옆에 서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시진핑 주석 옆에 선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도가 높고, 26개국의 지도자들이 오는데, 26개국이 다 지도자는 아닙니다마는 참석을 하는데 핵심에 섰다라는 것은 그만큼 김정은 입장에서는 자신의 권력과 북한에 대한 자신이 갖고 있는 핵능력인데요, 결국. 그런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자리 배치가 가운데 중국이 서고 왼쪽에 북한 그리고 오른쪽에 러시아가 선다는 거죠?
[박원곤]
그렇습니다. 그것은 러시아에서 이미 발표가 됐고 이것은 2015년이랑 좀 다른 형태거든요. 2015년에는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왼쪽에 장쩌민, 후진타오 같은 이전 주석들이 섰는데, 지도자들이 섰죠. 그 오른쪽에 푸틴이 섰고 그 오른쪽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섰는데 이번에는 아마 왼쪽, 오른쪽으로 다 설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이전 중국 지도자들 중에 거기 올 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아마 그렇게 배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번에 중국 전승절은 반트럼프 연대가 연출되지 않을까 싶은데. 북중러 3국의 정상회의 가능성은 얼마나 보세요?
[박원곤]
저는 그 가능성은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얼마 전에 끝난 텐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SCO에서 시진핑 주석이 한 발언이 있는데요. 뭐라고 얘기했냐면 냉전적 사고방식과 진영대결, 괴롭힘 행동에 반대해야 한다. 이것은 당연히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트럼프의 미국을 겨냥한 얘기긴 합니다. 중요한 것은 진영을 구축하는 것을 중국이 계속 반대를 했거든요. 대표적인 사례가 2023년 8월에 한미일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모여서 3자 회담을 열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중국 외교부가 공식적으로 얘기한 것은 배타적인 집단 형성이다. 그리고 신화통신, 인민일보 같은 중국의 공식 매체는 이것을 신냉전구도를 만드려는 미국의 의도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북중러가 같이 모여서 공동회담을 하고 또 거기에 따라서 무슨 성명이 나온다면 이것은 똑같이, 자신들이 말한 진영을 구축하는 형태가 되거든요. 그래서 그 가능성은 저는 조심스럽게 보고 대신에 양자 간 협의와 양자 간의 정상회담은 당연히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북중, 북러, 중러 간의 양자 회담은 있겠죠.
[앵커]
이번 전승절을 계기로 북중러 관계가 고착화되지는 않을까 이런 우려도 나오거든요.
[박원곤]
제가 말씀드린 것은 그럴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보는데 그럼에도 이번이 기회가 될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정말 북중러가 그렇게 단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것은 기존에 중국이 갖고 있었던 대외 정책의 큰 틀이 많이 바뀌는 거다. 거듭 말씀드립니다마는 중국은 이런 북중러식의 진영주의에 결연히 반대한다라는 입장을 계속 유지해 왔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바뀌는 것은 결국은, 바뀐다면 이것은 미국이 세를 규합할 가능성에 대해서 나름대로 대비하고 있다. 사실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고 나서 트럼프가 워낙 거칠게 동맹국과 우호국을 몰아치니까 사실상 미국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자산, 이것은 중국과 대비되는 것입니다마는 동맹 네트워크가 와해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우리 정부도 이번에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오히려 미국과의 관계, 안미경중 그것은 더 이상 가능한 선택지가 아니다까지 얘기가 나온 그런 전반적인 모습을 볼 때 중국의 입장에서는 이전보다는 더 자신들의 세를 모아야 될 가능성은 있다고 보이고요. 가장 중국 입장에서 김정은을 초청한 중요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끊임없이 김정은과의 관계가 좋고 내가 김정은을 만날 것이다라고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실질적으로 시진핑 주석이 보여주고 싶은 것은 북한, 한반도에 대해서는 본인이 영향력이 있다라는 것이죠. 그래서 자기가 초청하면 김정은은 온다. 그런 한반도 내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보여주려고 하는 그런 의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국에서는 이번 행사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박원곤]
현재까지 조금 전에 YTN 보도에도 나왔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인도죠. 그런데 인도는 이번에 전승절에 오지 않고 아까 말씀드린 상하이협력기구에는 참석을 했습니다. 인도는 나름대로 중국 견제를 하기 위해서 인도태평양 전력의 핵심 국가인데 인도와의 관세 문제가 계속 있고 해서, 또 인도와 중국은 원래 관계가 별로 안 좋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모디 총리가 가서 조금은 관계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미국이 가장 신경을 쓰고 있죠.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나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미국 정부나 또 특히 트럼프 대통령 SNS에서 메시지가 나오지는 않고 있습니다마는 언제든지 나올 수는 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부정적인 메시지를 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관계가 괜찮다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은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니까요.
[앵커]
이번에 김 위원장이 6년 만에 방중을 하는 만큼 과연 북한의 노동당 창건 80주년이라고 하는 10월 10일 행사에 혹시나 시진핑 주석이 답방하지 않을까 이런 궁금증도 있거든요.
[박원곤]
북한에서 쌍십절이라고 불리는데 이게 약간 복잡해진 게 우리가 APEC 회의가 있지 않습니까? APEC 회의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시진핑 주석이 10월 10일 북한을 간다면 그다음에 20일 내에 또다시 한국을 와야 되는 상황이 올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과연 그것이 가능할 것이냐. 그렇다면 정말 북한만 갈 것이냐,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구심이 있고요. 그리고 아직까지도 APEC 참석이 확인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두고봐야 될 것 같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도 이번에 김정은의 전승절 참여가 북중 관계가 지난 수년간 별로 안 좋았습니다. 과연 이것이 새로운 북중 관계의 계기를 여는지는 우리가 한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전 들어온 속보 한 가지 전해 드리겠습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4개월 만에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와 러시아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에 따른 건데요. CCTV는 "시 주석이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와 중국인민 항일전쟁,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했다"고 전했습니다. 관련 소식이 추가로 들어오면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늘 중국으로 출국하는데 이번에 출국을 하면 김 위원장과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해요.
[박원곤]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2015년에 우리가 한번 경험을 했는데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천안문 망루에 올랐고 전승절 70주년에 참여하지 않았습니까? 북한에서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왔는데 그 기간 동안 한 번도 서로 만난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어떻게 봐야 되느냐. 특히 북한 같은 경우에는 2023년 8기 9차 전당회의를 통해서 한국을 명백한 적대국가로 만든, 적대적 두 국가론을 선포했기 때문에 한국과는 어떤 형태로든지 접촉을 하지 않겠다라는 게 이들의 기본 노선입니다. 그렇다면 아마도 중국과 사전 협의를 통해서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여기서 관건은 아마 환영만찬 같은 것이 있을 거고 거기에 김정은이 참여를 하게 되면 당연히 우 의장도 참여를 하게 될 것이고요. 거기서 자연스럽게 조우가 될 가능성도 있는데 그럴 때 가운 과연 김정은이 어떤 형태로 할 것이냐. 아니면 아예 만찬에 참석을 안 할 것인지. 그런 부분은 남아 있다고 판단이 되는데 전반적으로 서로 마주칠 가능성은 저는 크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만약에 두 사람이 만날 경우에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요?
[박원곤]
그 정도의 얘기가 오고 갈 가능성이 있을까. 그러려면 김정은이 어쨌든 우 의장과 얘기가 진행이 되어야 되는데 거듭 말씀드립니다마는 그들이 갖고 있는 노선은 한국을 철저히 배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이제 UN 총회에 참석해서 23일에는 기조연설도 한다고 하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렇게 되면 한 달 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 거잖아요. 한미일, 북중러 이런 구도가 강화되는 모습이 될까요?
[박원곤]
이번에 9월 UN총회 연설에서 우리 대통령의 참여는 중요하죠. 그래서 한국이 다시금 어떤 형태의 대외 정책을 갖고 세계 질서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보여주는 그런 책임 있는 국가로서. . .
[앵커]
잠시만요.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승절 참석 의미와 동향 등을 국회에 비공개로 보고했는데요. 현장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이성권]
오늘은 원래 정보위원회 소속 기관의 국정원의 결산과 관련된 현안을 상정하기로 돼 있었는데 최근에 김정은의 방중 동향 등 최근 북한 주요 현안이 많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에 따른 의원들의 질의가 있었는데 몇 가지에 대해서 브리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김정은 방중 동향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정은은 9월 1일 오후 전용열차편으로 평양을 출발해서 9월 2일 새벽 국경을 통과하였으며 금일 오후 늦게 베이징에 도착해서 방중 일정을 소화할 예정으로 보고했습니다. 이번 방중에는 최선희 외무상, 김성남 반국제부장, 현송월 부부장 등이 수행을 하고 있고 리설주, 김여정도 동행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푸틴과 동급의 의전, 경호 등 각별한 예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9월 3일 열병식에서 시진핑, 푸틴과 나란히 천안문 성루에 서서 냉전기 3각연대 구도를 재현하는 한편, 북중 정상회담 개최는 물론 북러 정상 간의 만남도 이루어질 것으로 국정원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리셉션 관람 공연에 참석해서 각국 정상들과 소통도 예견되고 있으며 주중 북한 공관 방문과 관심 분야와 연계한 현지시찰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습니다. 방중 의도 및 배경에 대해서 국정원은 김정은은 이번 방중을 한반도 정세 구도의 최적 카드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북중 관계 복원을 통한 대외 운신의 폭을 확대한다. 두 번째는 중국의 경제적 지원을 견인하고 체제 활로를 모색한다. 세 번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리스크 등 러시아 편중 외교를 탈피한다. 네 번째, 북미 대화 염두를 두고 중국의 지지 확보 및 미국 태도 변화를 유인하기 위한 것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고를 했습니다. 향후 전망으로는 이번 방중은 김정은의 다자외교 데뷔전으로, 북중러 연대 옵틱을 과시하기 위한 파격 행보로써 향후 과감한 대내외 조치에 나설 소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당장 실질적인 북중러 3자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입니다. 북한이 전향적인 새로운 국가발전 노선을 제시하거나 러시아로부터 반대급부 수확에 나서며 방러 카드를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대화에 선뜻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태도를 주시하며 접촉 기회 마련을 모색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러 파병 및 UFS 대응 동향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3차 파병 계획 6000명 중에서 전투공병 1000명이 러시아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기존 파병부는 예비전력으로 주둔 중이며, 8월 말 파병군단 귀국 감안 시 현지지도부 교체 추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북한이 1, 2차 표창 수여식에서 공개한 전사자는 350명 정도이지만 국정원이 지난 4월 정보위에 보고한 전사자 수는 최소 600명 수준이었으며 우방국과 전황을 검토한 결과 현재는 2000여 명으로 사망자를 재추산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UFS를 지속 비난하면서도 예년과 달리 SRBM 방사포 등 대남 타격 무기 발사 없이 방러 무기인 지대공 미사일만 설치하고 있습니다.
[박선원]
안녕하십니까? 민주당 간사 박선원입니다. 북한의 대내 동향에 대해서 보고가 있었습니다. 북한은 10월 10일 당 창건 80주년과 9차 당대회 등 양대 정치 행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10월 10일 당 창건일을 맞아서 병력 약 1만 명 이상 동원한 대규모 열병식을 연습하고 있으며 10여만 명의 대규모 집단 체조도 5년 만에 다시 할 전망입니다. 9차 당대회는 내년 초가 유력합니다. 행사 개최를 앞두고 자가용 소유 허용, 즉 개인차량을 소유할 수 있는 자가용 소유 허용 등 민생 시책 시행과 파병 등 전사자 민심 관리로 내부 결집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경제 상황입니다. 곡물 상황이 2년 연속 평균치인 460만 톤보다 상회해서 약 480만 톤의 곡물이 생산될 것이다 하는 것이고, 무역은 코로나19 이전 약 90% 수준을 회복했는데 무역은 코로나 이전의 약 25억 5000만 불이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침체 국면에서 벗어났고 중국,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을 활성화하여 외화, 물자 확보의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최근 대남 태도입니다. 먼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전반적인 북한의 대남 기조입니다. 현재 2국가론, 북한과 남한 2개의 국가가 존재한다는 2국가론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일부 태도 변화의 여지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김여정 명의의 연쇄 담화를 통해서 대남 입장 불변을 강조하고 있으나 한편으로 전방 지역 확성기 방송 중단, 북한 어민 송환 등에 관심사에 반응을 보이면서 상황 관리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양한 경로로 고위 당국자의 대북 발언, 우리 이재명 정부 고위공직자의 대북 발언,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정보 획득에 나서고 있으면서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 상당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대북 정책 및 접근 시도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말라는 지침을 하달하는 등 관계 개선에 대한 북한 내부에서의 기대감 확산을 경계하는 그런 정황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입니다. 북한은 당분간 양대 행사 준비, 그러니까 10월 10일 당 창건 행사 그리고 9차 당대회 2개의 행사 준비와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한 계기에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밀착시켜서 외교 공간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남 정책의 전환이나 재조정의 필요성의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고 단시일 내에 남북 관계에 호응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다음 특별감사 결과 보고가 있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원장의 인사청문회부터 정보위 위원을의 강력한 특별감사 요구를 받고 약 두 달이 넘은 현 시점에서 국정특별감사의 중간 보고를 하였습니다. 감찰실보다는 감사부서가 함으로써. . .
[앵커]
국정원의 전승절 관련 브리핑 보고 오셨습니다. 국정원은 김정은이 어제 오후 전용열차편으로 평양을 출발했다며 오늘 오후 늦게 베이징에 도착해서 방중 일정을 소화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중 일정에는 최선희 외무상, 김성남 부재부장, 현송월 등이 동원했다고 전했는데요. 리설주와 김여정도 동행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관심을 끌었던 딸 주애의 동행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국정원은 현재로서는 북중러 3자 협력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북한이 방러 카드를 저울질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는데요. 관련 소식이 정리가 되는 대로 저희가 이어지는 뉴스에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교수님, 이번 브리핑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곤]
가장 브리핑 중에 눈에 띄는 게 갈라쇼에 참석을 한다라고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잠깐 말씀 나눈 것처럼 과연 김정은이 전체적으로 다자무대에서 어느 수준에서 참석을 할 것인가 했더니 지금 보고에 따르면 웬만한 공식 행사에 다 참석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아마 굉장히 많은 노출이 될 가능성이 있고 그 과정에 아까 우원식 의장과의 만남의 가능성도 조금 더 높아지지 않았나 그런 판단은 되고요. 전반적으로 굉장히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겠다라는 그런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관련 시설도 또 끝나고 나서 아마 중국에 남아서 여러 가지 것들을 시찰을 하는 그런 계획도 있을 수 있다라고 얘기하니까요. 아마도 우리가 다 끝나고 최종적으로 다시 한 번 판단을 하고 분석을 해야겠습니다마는 이것이 김정은이 코로나 이후에 다시금 국제무대에 등장하는 그런 하나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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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후에 중국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인데요. 중국 전승절을 계기로 북·중·러 밀착이 우려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 딸 주애가 동행했을지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해외 방문을출발 직후 공식 발표를 했는데 이렇게 출발 직후에 공식으로 보도한 게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박원곤]
전에 전례가 없지 않습니다. 그런데 보통 방문이 끝난 후에 알리는 게 맞죠. 왜냐하면 미리 알린다라는 것은 동선이 노출될 수 있고, 특히 북한 체제 특성상 보안과 수령에 대한 안위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2018년에 1차 방중 때 같은 경우에는 중국 당국은 먼저 알렸는데 북한 매체는 일정이 모두 끝난 후에 알린 그런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다만 출발 직후에 알린 사례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2019년 1월 방중 당시에는 출발 직후 관련 사실을 알렸고요. 그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이미 가고 있는 도중에 그런 사실을 알린 적도 있죠. 그런데 말씀드린 것처럼 보통은 해외 일정을 사전에 알리지 않는 것이 맞기는 합니다.
[앵커]
공개된 사진이 3장이 있는데 이 사진을 보면 언제, 어느 지역을 지나가는지 모르게 찍혔더라고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박원곤]
그렇습니다. 당연히 장소와 동선을 철저하게 드러내지 않아서, 핵심 일정도 보여지지 않고, 보안상 문제가 있다라는 측면에서 그런 행위가 보이는 거고요. 또 하나는 단둥에 우리 취재진들이 많이 갔는데 결국 거기서 지나가는 것을 정확히 확인하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일부에서는 다른 루트로 혹시 따라가지 않았느냐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상 다른 루트로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20시간 내에 시간 맞춰 들어오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면 단둥, 신의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만큼 중국이 철저하게 준비를 해서 아마 그 열차가 지나가는 것을 취재진들에게 노출하지 않았다. 그렇게 판단은 됩니다.
[앵커]
지난 2019년 방중 때도 사진들이 공개됐었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박원곤]
그때 사진들을 보면 그때 사진의 공개는 일정 수준 알려주긴 했죠. 그런데 이것도 정확한 모든 사진들은 사후에 공개가 됩니다. 예를 들어서 시진핑 주석과는 회담 만찬 그런 장면들은 다 그전에 보여주는 것은 있고요. 이번에도 사진 보면 좀 애매하게 나왔죠. 내부만 보여졌고 거기에 최선희 외무상이 있는 모습. 그런데 그 사진의 핵심은 결국은 열차 내에서 김정은이 계속 업무를 본다라는, 열심히 일한다, 약간 그런 의미를 그 안에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탄 열차 태양호인데요. 이게 철로 위의 요새라고도 불린다고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최고지도자의 전용 수단으로 했기 때문에 굉장히 권위와 상징성이 있고요. 요새라고 불리는 것은 그만큼 안전성, 보안성이 강화되기 때문이었죠. 굉장히 두꺼운 장갑판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외부 공격을 하더라도 웬만한 것에 다 대비할 수 있고요. 또 특수방탄유리도 그 안에 있고 또 전파 교란과 통신장비통신차단장치, 그런 것도 다 있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내부 시설이 이전에도 공개된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회의실, 접견실, 그리고 연회실, 의료시설 그런 것들도 다 있고요. 또 이동방식을 보면 3편 이상으로 이동을 하는데 맨 앞차는 선발과 보안요원들이 있는 거고 그리고 본열차가 김정은과 수행단이 있고 뒷열차에는 경호 보급 지원이 있다. 그러니까 철저하게 하나의 전체적인 이동수단 자체가 요새화된 것은 맞죠.
[앵커]
김 위원장이 아무래도 보안 때문인지 이동할 때 열차를 잘 이용을 하는데 그런데 이번 방중길에 열차를 택한 게 단순한 교통수단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런 분석도 있던데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선대 때부터, 특히 김정일 같은 경우에는 100% 다 열차를 이용했고 또 비행기에 대해서 약간의 공포증이 있다. 그리고 김정은도 선대의 전통을 이어받아서 자신의 정통성을 부각시키려는 면도 있고요. 실질적인 면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가지고 있는 참매1호라고 불리는 김정은의 전용기라는 게 그게 소련 시절에 만들었던 비행기인데 이게 1980년대 거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노후화됐고 현재 상황에서 그것이 운행되는 것은 아마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부품 조달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또 어쨌든 이것은 다자모임인데 그런 오래된 비행기를 타고 오는 것 자체도 북한 체제의 최고 존엄에 맞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관심을 갖는 최신형, 물론 굉장히 느린 열차이기는 합니다마는 이번에도 보니까 아까 말씀드린 사진 내부에도 보면 내부의 장식을 또 바꿨더라고요, 나무 형태로. 그런 식으로 해서 나름대로 최신형의 열차를 타고 간다, 그런 것도 하나의 상징성을 부과하면서 보여주고 있다라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아까 교수님이 수령의 안위를 위해서 모든 것을 다 쏟아붓는다라고 하셨는데 김 위원장의 생체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계속 나오니까. 세계의 다른 지도자들도 비슷하죠. 그런데 특별하게 더 그런 것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분명하고요. 예를 들어서 지문이라든지 발자국, 음성, 특히 DNA, 특히 DNA 정보는 그것을 우리가 분석하면 건강 상태를 알기 때문에 철저하게 보안하고 있다. 그래서 잘 알려진 겁니다마는 쓰레기나 식기 같은 것도 철저하게 회수해가고 심지어는 화장실도 별도 준비를 한다. 그래서 어디 묵더라도 별도로 화장실을 직접 설치해서 그런 모든 것들, 특히 배설물 안에 DNA와 건강지표가 다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있고 또 의료 정보는 북한에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장 1호급의 비밀이다. 굉장히 소수의 사람만 김정은의 건강 상태를 아는 거죠.
[앵커]
중국에 과연 그렇다면 누구랑 같이 갔을 것이냐. 딸 주애가 같이 갔을 것이냐. 이 부분에 관심이 많은데 만약에 동행을 한다면 사실상의 후계자 신고식이 될 거라는 전망이 많더라고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동행을 해서 노출을 한다면 당연히, 그것은 중국과 사전에 다 상의가 된 것이고 그렇다면 중국이 북한의 4대 세습을 수용하는 그런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런데 제 판단에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그리고 혹시 가더라도 공개를 안 할 가능성도 더 높다. 왜냐하면 일단 이것은 중국의 전승절이라는 가장 핵심 행사에 가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 행사에 김주애랑 가게 되면 전 세계 언론이 김주애에 관심을 보일 수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중국이 원하는 전승절에 대한 초점이 흐트러질 수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북한 내부에서 김주애를 데리고 다니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외부에 데리고 다니면 그것이 후계자라고 일정 수준 인정이 되는 것이고, 그러면 아직도 김정은의 나이가 40대 초반인데 벌써 후계자를 데리고 다닐 정도냐. 그러면 결국은 또 김정은의 건강이상설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런 면으로 조심스럽지만 같이 동행하지 않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방중 전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김 위원장이 방중 전에 미사일을 잇따라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어떤 의도였을까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미사일 공장을 갔는데 이것은 명백하게 북한이 2021년 8차 당대회 때 국방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을 했고 그 계획에 따른 것이다라고 북한 매체에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5개년 계획이 올해가 마지막 해고 아마 내년에 9차 당대회가 있을 텐데 보도에 따르면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인 올해까지 성과적으로 완비한다. 이번에 완비해야 된다. 계획에 따른 것이다라는 얘기가 있고요. 그런데 그럼에도 미사일 화면에 나오는 게 KN-23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이 되는데 저것은 저위력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핵미사일입니다. 사거리는 주로 한국을 겨냥한 미사일이고요. 그렇다면 이것은 당연히 자신들의 핵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그런 것이다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그러면서 ICBM, 화성-20 개발을 시작하기도 했는데 북미 대화 이야기가 나오는 시점에서 이게 어떤 의도가 있을까요?
[박원곤]
이건 명백하게 미국한테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 북한이 사실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직접 보여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자신들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은 분명히 있다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고요. 이번에 보여주는 북한식 표현에 의하면 화성포-20이라 하면서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나옵니다마는 저게 대출력 고체발동기입니다. 발동기라는 게 엔진을 말하는 거고요. 그런데 한 가지 의아한 게 이미 북한는 화성-19형이 자신들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종결판이다, 완성판이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화성포-20형이라는 게 있다라고 또 얘기를 하는 것은 그것보다 더 발전된 미사일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군사적으로는 화성-19면 완성도가 그 정도면 됐는데 더 한다라는 것은 이것은 분명히 정치적 메시지가 있는 것이고, 자신들이 원하는 형태의 비핵화 협상이 아닌 핵 군축협상을 원하는데 그것이 안 된다면 자신들의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은 계속해서 증진될 것이다라는 그런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상황 속에서 북중러 정상이 66년 만에 한 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이번에 어떤 부분을 가장 주의 깊게 봐야 될까요?
[박원곤]
이건 북한과 중국이 각각 이해가 맞아서 이뤄진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특히 북한 같은 경우에는 외교적 고립에서 탈피하는 것이죠. 우리가 계속 북중러만 이야기하는데 이번에 모이는 국가가 26개 국가입니다. 26개 국가가 일정 수준 북한을 수용했다라는 그런 의미가 있거든요. 북한과 러시아는 국제사회에서 제재를 받고 있는 그런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초청을 받았다라는 것, 그리고 거기에 같이한다라는 것은 북한이 더 이상 외교적 외톨이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이것은 명백하게 김정은의 업적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곧 보게 되겠지만 천안문, 톈안먼 망루에 아마도 시진핑이 가운데 서고 옆에 푸틴과 김정은이 서는 이 사진 한 장만을 가지고서라도 드디어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는 우리 수령이 저렇게 강국 지도자들과 같이 있구나. 이게 아마 김일성 시기에는 몇 번 이런 식의 전승절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당시에 마오쩌둥 옆에 서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시진핑 주석 옆에 선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도가 높고, 26개국의 지도자들이 오는데, 26개국이 다 지도자는 아닙니다마는 참석을 하는데 핵심에 섰다라는 것은 그만큼 김정은 입장에서는 자신의 권력과 북한에 대한 자신이 갖고 있는 핵능력인데요, 결국. 그런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자리 배치가 가운데 중국이 서고 왼쪽에 북한 그리고 오른쪽에 러시아가 선다는 거죠?
[박원곤]
그렇습니다. 그것은 러시아에서 이미 발표가 됐고 이것은 2015년이랑 좀 다른 형태거든요. 2015년에는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왼쪽에 장쩌민, 후진타오 같은 이전 주석들이 섰는데, 지도자들이 섰죠. 그 오른쪽에 푸틴이 섰고 그 오른쪽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섰는데 이번에는 아마 왼쪽, 오른쪽으로 다 설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이전 중국 지도자들 중에 거기 올 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아마 그렇게 배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번에 중국 전승절은 반트럼프 연대가 연출되지 않을까 싶은데. 북중러 3국의 정상회의 가능성은 얼마나 보세요?
[박원곤]
저는 그 가능성은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얼마 전에 끝난 텐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SCO에서 시진핑 주석이 한 발언이 있는데요. 뭐라고 얘기했냐면 냉전적 사고방식과 진영대결, 괴롭힘 행동에 반대해야 한다. 이것은 당연히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트럼프의 미국을 겨냥한 얘기긴 합니다. 중요한 것은 진영을 구축하는 것을 중국이 계속 반대를 했거든요. 대표적인 사례가 2023년 8월에 한미일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모여서 3자 회담을 열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중국 외교부가 공식적으로 얘기한 것은 배타적인 집단 형성이다. 그리고 신화통신, 인민일보 같은 중국의 공식 매체는 이것을 신냉전구도를 만드려는 미국의 의도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북중러가 같이 모여서 공동회담을 하고 또 거기에 따라서 무슨 성명이 나온다면 이것은 똑같이, 자신들이 말한 진영을 구축하는 형태가 되거든요. 그래서 그 가능성은 저는 조심스럽게 보고 대신에 양자 간 협의와 양자 간의 정상회담은 당연히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북중, 북러, 중러 간의 양자 회담은 있겠죠.
[앵커]
이번 전승절을 계기로 북중러 관계가 고착화되지는 않을까 이런 우려도 나오거든요.
[박원곤]
제가 말씀드린 것은 그럴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보는데 그럼에도 이번이 기회가 될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정말 북중러가 그렇게 단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것은 기존에 중국이 갖고 있었던 대외 정책의 큰 틀이 많이 바뀌는 거다. 거듭 말씀드립니다마는 중국은 이런 북중러식의 진영주의에 결연히 반대한다라는 입장을 계속 유지해 왔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바뀌는 것은 결국은, 바뀐다면 이것은 미국이 세를 규합할 가능성에 대해서 나름대로 대비하고 있다. 사실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고 나서 트럼프가 워낙 거칠게 동맹국과 우호국을 몰아치니까 사실상 미국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자산, 이것은 중국과 대비되는 것입니다마는 동맹 네트워크가 와해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우리 정부도 이번에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오히려 미국과의 관계, 안미경중 그것은 더 이상 가능한 선택지가 아니다까지 얘기가 나온 그런 전반적인 모습을 볼 때 중국의 입장에서는 이전보다는 더 자신들의 세를 모아야 될 가능성은 있다고 보이고요. 가장 중국 입장에서 김정은을 초청한 중요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끊임없이 김정은과의 관계가 좋고 내가 김정은을 만날 것이다라고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실질적으로 시진핑 주석이 보여주고 싶은 것은 북한, 한반도에 대해서는 본인이 영향력이 있다라는 것이죠. 그래서 자기가 초청하면 김정은은 온다. 그런 한반도 내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보여주려고 하는 그런 의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국에서는 이번 행사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박원곤]
현재까지 조금 전에 YTN 보도에도 나왔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인도죠. 그런데 인도는 이번에 전승절에 오지 않고 아까 말씀드린 상하이협력기구에는 참석을 했습니다. 인도는 나름대로 중국 견제를 하기 위해서 인도태평양 전력의 핵심 국가인데 인도와의 관세 문제가 계속 있고 해서, 또 인도와 중국은 원래 관계가 별로 안 좋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모디 총리가 가서 조금은 관계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미국이 가장 신경을 쓰고 있죠.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나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미국 정부나 또 특히 트럼프 대통령 SNS에서 메시지가 나오지는 않고 있습니다마는 언제든지 나올 수는 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부정적인 메시지를 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관계가 괜찮다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은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니까요.
[앵커]
이번에 김 위원장이 6년 만에 방중을 하는 만큼 과연 북한의 노동당 창건 80주년이라고 하는 10월 10일 행사에 혹시나 시진핑 주석이 답방하지 않을까 이런 궁금증도 있거든요.
[박원곤]
북한에서 쌍십절이라고 불리는데 이게 약간 복잡해진 게 우리가 APEC 회의가 있지 않습니까? APEC 회의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시진핑 주석이 10월 10일 북한을 간다면 그다음에 20일 내에 또다시 한국을 와야 되는 상황이 올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과연 그것이 가능할 것이냐. 그렇다면 정말 북한만 갈 것이냐,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구심이 있고요. 그리고 아직까지도 APEC 참석이 확인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두고봐야 될 것 같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도 이번에 김정은의 전승절 참여가 북중 관계가 지난 수년간 별로 안 좋았습니다. 과연 이것이 새로운 북중 관계의 계기를 여는지는 우리가 한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전 들어온 속보 한 가지 전해 드리겠습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4개월 만에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와 러시아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에 따른 건데요. CCTV는 "시 주석이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와 중국인민 항일전쟁,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했다"고 전했습니다. 관련 소식이 추가로 들어오면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늘 중국으로 출국하는데 이번에 출국을 하면 김 위원장과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해요.
[박원곤]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2015년에 우리가 한번 경험을 했는데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천안문 망루에 올랐고 전승절 70주년에 참여하지 않았습니까? 북한에서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왔는데 그 기간 동안 한 번도 서로 만난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어떻게 봐야 되느냐. 특히 북한 같은 경우에는 2023년 8기 9차 전당회의를 통해서 한국을 명백한 적대국가로 만든, 적대적 두 국가론을 선포했기 때문에 한국과는 어떤 형태로든지 접촉을 하지 않겠다라는 게 이들의 기본 노선입니다. 그렇다면 아마도 중국과 사전 협의를 통해서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여기서 관건은 아마 환영만찬 같은 것이 있을 거고 거기에 김정은이 참여를 하게 되면 당연히 우 의장도 참여를 하게 될 것이고요. 거기서 자연스럽게 조우가 될 가능성도 있는데 그럴 때 가운 과연 김정은이 어떤 형태로 할 것이냐. 아니면 아예 만찬에 참석을 안 할 것인지. 그런 부분은 남아 있다고 판단이 되는데 전반적으로 서로 마주칠 가능성은 저는 크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만약에 두 사람이 만날 경우에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요?
[박원곤]
그 정도의 얘기가 오고 갈 가능성이 있을까. 그러려면 김정은이 어쨌든 우 의장과 얘기가 진행이 되어야 되는데 거듭 말씀드립니다마는 그들이 갖고 있는 노선은 한국을 철저히 배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이제 UN 총회에 참석해서 23일에는 기조연설도 한다고 하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렇게 되면 한 달 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 거잖아요. 한미일, 북중러 이런 구도가 강화되는 모습이 될까요?
[박원곤]
이번에 9월 UN총회 연설에서 우리 대통령의 참여는 중요하죠. 그래서 한국이 다시금 어떤 형태의 대외 정책을 갖고 세계 질서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보여주는 그런 책임 있는 국가로서. . .
[앵커]
잠시만요.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승절 참석 의미와 동향 등을 국회에 비공개로 보고했는데요. 현장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이성권]
오늘은 원래 정보위원회 소속 기관의 국정원의 결산과 관련된 현안을 상정하기로 돼 있었는데 최근에 김정은의 방중 동향 등 최근 북한 주요 현안이 많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에 따른 의원들의 질의가 있었는데 몇 가지에 대해서 브리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김정은 방중 동향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정은은 9월 1일 오후 전용열차편으로 평양을 출발해서 9월 2일 새벽 국경을 통과하였으며 금일 오후 늦게 베이징에 도착해서 방중 일정을 소화할 예정으로 보고했습니다. 이번 방중에는 최선희 외무상, 김성남 반국제부장, 현송월 부부장 등이 수행을 하고 있고 리설주, 김여정도 동행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푸틴과 동급의 의전, 경호 등 각별한 예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9월 3일 열병식에서 시진핑, 푸틴과 나란히 천안문 성루에 서서 냉전기 3각연대 구도를 재현하는 한편, 북중 정상회담 개최는 물론 북러 정상 간의 만남도 이루어질 것으로 국정원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리셉션 관람 공연에 참석해서 각국 정상들과 소통도 예견되고 있으며 주중 북한 공관 방문과 관심 분야와 연계한 현지시찰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습니다. 방중 의도 및 배경에 대해서 국정원은 김정은은 이번 방중을 한반도 정세 구도의 최적 카드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북중 관계 복원을 통한 대외 운신의 폭을 확대한다. 두 번째는 중국의 경제적 지원을 견인하고 체제 활로를 모색한다. 세 번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리스크 등 러시아 편중 외교를 탈피한다. 네 번째, 북미 대화 염두를 두고 중국의 지지 확보 및 미국 태도 변화를 유인하기 위한 것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고를 했습니다. 향후 전망으로는 이번 방중은 김정은의 다자외교 데뷔전으로, 북중러 연대 옵틱을 과시하기 위한 파격 행보로써 향후 과감한 대내외 조치에 나설 소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당장 실질적인 북중러 3자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입니다. 북한이 전향적인 새로운 국가발전 노선을 제시하거나 러시아로부터 반대급부 수확에 나서며 방러 카드를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대화에 선뜻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태도를 주시하며 접촉 기회 마련을 모색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러 파병 및 UFS 대응 동향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3차 파병 계획 6000명 중에서 전투공병 1000명이 러시아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기존 파병부는 예비전력으로 주둔 중이며, 8월 말 파병군단 귀국 감안 시 현지지도부 교체 추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북한이 1, 2차 표창 수여식에서 공개한 전사자는 350명 정도이지만 국정원이 지난 4월 정보위에 보고한 전사자 수는 최소 600명 수준이었으며 우방국과 전황을 검토한 결과 현재는 2000여 명으로 사망자를 재추산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UFS를 지속 비난하면서도 예년과 달리 SRBM 방사포 등 대남 타격 무기 발사 없이 방러 무기인 지대공 미사일만 설치하고 있습니다.
[박선원]
안녕하십니까? 민주당 간사 박선원입니다. 북한의 대내 동향에 대해서 보고가 있었습니다. 북한은 10월 10일 당 창건 80주년과 9차 당대회 등 양대 정치 행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10월 10일 당 창건일을 맞아서 병력 약 1만 명 이상 동원한 대규모 열병식을 연습하고 있으며 10여만 명의 대규모 집단 체조도 5년 만에 다시 할 전망입니다. 9차 당대회는 내년 초가 유력합니다. 행사 개최를 앞두고 자가용 소유 허용, 즉 개인차량을 소유할 수 있는 자가용 소유 허용 등 민생 시책 시행과 파병 등 전사자 민심 관리로 내부 결집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경제 상황입니다. 곡물 상황이 2년 연속 평균치인 460만 톤보다 상회해서 약 480만 톤의 곡물이 생산될 것이다 하는 것이고, 무역은 코로나19 이전 약 90% 수준을 회복했는데 무역은 코로나 이전의 약 25억 5000만 불이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침체 국면에서 벗어났고 중국,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을 활성화하여 외화, 물자 확보의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최근 대남 태도입니다. 먼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전반적인 북한의 대남 기조입니다. 현재 2국가론, 북한과 남한 2개의 국가가 존재한다는 2국가론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일부 태도 변화의 여지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김여정 명의의 연쇄 담화를 통해서 대남 입장 불변을 강조하고 있으나 한편으로 전방 지역 확성기 방송 중단, 북한 어민 송환 등에 관심사에 반응을 보이면서 상황 관리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양한 경로로 고위 당국자의 대북 발언, 우리 이재명 정부 고위공직자의 대북 발언,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정보 획득에 나서고 있으면서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 상당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대북 정책 및 접근 시도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말라는 지침을 하달하는 등 관계 개선에 대한 북한 내부에서의 기대감 확산을 경계하는 그런 정황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입니다. 북한은 당분간 양대 행사 준비, 그러니까 10월 10일 당 창건 행사 그리고 9차 당대회 2개의 행사 준비와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한 계기에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밀착시켜서 외교 공간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남 정책의 전환이나 재조정의 필요성의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고 단시일 내에 남북 관계에 호응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다음 특별감사 결과 보고가 있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원장의 인사청문회부터 정보위 위원을의 강력한 특별감사 요구를 받고 약 두 달이 넘은 현 시점에서 국정특별감사의 중간 보고를 하였습니다. 감찰실보다는 감사부서가 함으로써. . .
[앵커]
국정원의 전승절 관련 브리핑 보고 오셨습니다. 국정원은 김정은이 어제 오후 전용열차편으로 평양을 출발했다며 오늘 오후 늦게 베이징에 도착해서 방중 일정을 소화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중 일정에는 최선희 외무상, 김성남 부재부장, 현송월 등이 동원했다고 전했는데요. 리설주와 김여정도 동행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관심을 끌었던 딸 주애의 동행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국정원은 현재로서는 북중러 3자 협력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북한이 방러 카드를 저울질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는데요. 관련 소식이 정리가 되는 대로 저희가 이어지는 뉴스에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교수님, 이번 브리핑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곤]
가장 브리핑 중에 눈에 띄는 게 갈라쇼에 참석을 한다라고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잠깐 말씀 나눈 것처럼 과연 김정은이 전체적으로 다자무대에서 어느 수준에서 참석을 할 것인가 했더니 지금 보고에 따르면 웬만한 공식 행사에 다 참석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아마 굉장히 많은 노출이 될 가능성이 있고 그 과정에 아까 우원식 의장과의 만남의 가능성도 조금 더 높아지지 않았나 그런 판단은 되고요. 전반적으로 굉장히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겠다라는 그런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관련 시설도 또 끝나고 나서 아마 중국에 남아서 여러 가지 것들을 시찰을 하는 그런 계획도 있을 수 있다라고 얘기하니까요. 아마도 우리가 다 끝나고 최종적으로 다시 한 번 판단을 하고 분석을 해야겠습니다마는 이것이 김정은이 코로나 이후에 다시금 국제무대에 등장하는 그런 하나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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