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연준 실수 많이 저질러...국가 주택 비상 사태 선포 가능"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연준 실수 많이 저질러...국가 주택 비상 사태 선포 가능"

2025.09.02. 오전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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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하면서도 연준이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주택 담보 대출 사기 의혹을 받는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한 것을 옹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 노동절인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독립적이어야 하지만,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쿡 이사의 사기 혐의와 관련해 "연준이 자체 검토를 하지 않은 것에 놀랐다"며 "쿡 이사는 사기 혐의가 없다고 말하지 않았고, 대통령이 자신을 해임할 수 없다고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 주택금융청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쿡 이사가 2건의 주택담보 사기를 저질렀다면서 법무부에 수사를 의뢰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에게 해임을 통보했습니다.

이에 쿡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임 권한이 없다면서 불복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베센트 장관은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후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상원이 신속히 인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세마포르'와의 인터뷰에서는 "마이런이 9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전에 임명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2일부터 차기 연준 의장 후보 면접을 시작하는 것과 관련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후보자들을 알고 있고 대통령도 잘 아는 사람들이 섞여 있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면접을 볼 후보자의 자질은 놀랍고, 명단에 있는 여러 후보자는 연준 이사 후보이기도 하다"고 소개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워싱턴 이그재미너'와의 인터뷰에서는 팬데믹 이후 급등한 주택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올가을에 국가 주택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부가 주택 소유자의 비용 절감과 공급 확대를 위해 더 많은 조처를 할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건설 자재에 대한 관세 면제를 고려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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