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직원들 "가자 집단학살로 규정해야"...인권대표에 직언

유엔 직원들 "가자 집단학살로 규정해야"...인권대표에 직언

2025.08.29. 오전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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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직원 수백 명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전쟁에 따른 참상이 집단학살로 치달았다며, 직속 상사인 유엔 인권 대표에게 이를 명시적으로 규정해 달라고 촉구하는 단체 서한을 보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직원 500여 명이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 최고 대표에게 보낸 27일자 서한을 입수했다고 보냈습니다.

직원들은 거의 2년째 전쟁이 이어지는 가자 지구에서 기록된 위반 행위 규모와 범위, 성격을 토대로 볼 때 집단학살의 법적 기준이 채워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튀르크 대표가 '현재 진행 중인 집단학살'로 명시적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집단학살 행위를 고발할 강력한 법적·도덕적 책임이 있다"며, 튀르크 대표에게 '선명하고 공개적인 입장'을 보일 것을 요청했습니다.

직원들은 "현재 진행 중인 집단학살을 고발하는 데 실패한다면 유엔과 인권 체계의 신뢰를 깎아내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직원들은 특히 1994년 100만여 명이 희생된 르완다 집단학살 당시 인권최고대표사무소가 이를 막기 위해 더 많은 행동에 나서지 않았던 도덕적 실패를 남겼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서한에 대해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스라엘을 향한 증오에 눈이 멀고, 근거가 없으며 거짓"이라고 비난하고,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자 지구는 이스라엘의 봉쇄와 공격으로 굶주림과 질병에 숨지는 주민이 속출해, 유엔 기구 등으로 구성된 통합식량안보단계가 지난 22일 처음으로 식량 위기 최고 단계인 '기근'이 발생했다고 선언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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