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트럼프 압박에 중국산 관세 인상 검토"

"멕시코, 트럼프 압박에 중국산 관세 인상 검토"

2025.08.28. 오전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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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멕시코 정부가 다음 달 8일까지 의회에 제출할 예정인 2026년도 예산안 논의 과정에서 중국산 자동차와 섬유 등 일부 수입 품목에 관세를 추가로 매길지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추가 관세율은 명확하지 않고 계획도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멕시코는 중국산 자동차에 최대 20%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지만, 미국의 대중 관세에 비하면 낮은 수준입니다.

경우에 따라 멕시코가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더 높은 관세를 적용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198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의 적자 예산을 떠안은 셰인바움 정부의 세수 확충 노력으로 볼 수 있지만, 한 걸음 더 들어가면 미국 압박에 따른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해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올해 초부터 멕시코 당국에 미국처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을 근간으로 한 3국 유대 강화를 뜻하는 '북미 요새' 구축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최대 교역국인 멕시코에 저가 중국산 제품 유입 차단을 압박하는 건 중국 제품이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우회 유입된다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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