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던 어린이 겨냥 수십발 총탄...미 미니애폴리스 학교서 총기 난사

기도하던 어린이 겨냥 수십발 총탄...미 미니애폴리스 학교서 총기 난사

2025.08.28. 오전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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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카톨릭 학교 총기 난사
8살·10살 어린이 현장에서 숨져…10여 명 부상
총격범, 새학기 미사 참석한 학생들 향해 총기 난사
트럼프 "비극적 사건"…희생자 추모 조기게양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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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미니애폴리스 카톨릭 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어린이 2명이 숨지고 십여 명이 다쳤습니다.

새 학기 미사에서 기도를 드리던 아이들을 겨냥한 비극적인 참사였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사한 친구를 만나 부둥켜안은 아이들,

엄마를 찾은 아이는 참았던 울음을 터뜨립니다.

정신없이 학교로 달려온 부모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서둘러 집으로 향합니다.

현지 시간 아침 8시 반,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카톨릭학교에서 총탄 수십발이 난사됐습니다.

[클라리사 가르시아 / 5학년 : 교회에서 폭죽을 터뜨리나 생각했는데 총을 쏘는 걸 봤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친구하고 계속 기도하고 기도했어요.]

총격범은 창문 틈으로 개학 첫 주 기념 미사에 참석한 아이들을 겨냥했습니다.

불과 몇 분 사이, 50발에 가까운 총성이 이어졌고, 친구들과 기도를 드리던 아이들이 그 자리에서 생명을 잃었습니다.

[야콥 프레이 / 미니애폴리스 시장 : 이 상황에 대해 '위로의 마음과 기도'라고만 하지 말아주세요. 아이들은 말 그대로 기도를 하고 있었어요. 개학 첫 주였고, 아이들은 성당 안에 있었단 말입니다.]

경찰은 검은 옷을 입은 20대 초반 용의자가 소총과 산탄총, 권총으로 총기를 난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라이언 오하라 /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 : 무고한 어린이들과 예배 중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고의적인 폭력이었습니다. 어린이들로 가득 찬 성당 안으로 총을 쏘는 잔혹함과 비열함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전역 공공건물과 재외공관에 조기 게양을 명령하고 비극적인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네소타주에서는 지난 6월에도 주 하원 의원 부부가 괴한의 총격으로 숨진 데 이어 하루 전에도 고등학교 등 총격 사건으로 3명이 숨지는 등 총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새 학기를 맞은 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로 무고한 어린이들이 희생되면서 미국 전역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총기 규제를 둘러싼 논란도 재점화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 : 강연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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