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합의 뒤에도 트럼프 압박 여전...한국 등 대응 고심

무역 합의 뒤에도 트럼프 압박 여전...한국 등 대응 고심

2025.08.27. 오전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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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무역국과의 관세 합의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와 대미 투자, 시장 개방 압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상회담을 진행한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일본과 인도, 중국 등 주요국들은 대응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종일관 대미 투자를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과 협상 중인데 알래스카에서 합작 투자를 할 겁니다.]

이에 대한항공 70조 원, 현대자동차 36조 원, 한화오션 1조 원 등 우리 기업들은 208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시장 개방까지 요구하며 또 관세 카드를 빼 들었습니다.

외국 정부의 디지털 규제에 대해 미국 기술 기업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런 규제를 도입한 국가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겁니다.

그동안 미국 기업들이 한국의 디지털 규제가 미국에만 불리하게 적용된다고 주장해왔던 만큼 한국도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유럽연합은 규제는 고유의 권리라고 반박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합의를 체결하더라도 추가 관세 압박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일본은 미국과 무역 합의 때 약속한 5,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협의를 통해 투자 수익 배분 방식을 자국에 유리하게 구체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중국도 무역 관련 최고위급 인사를 미국에 파견해 무역 협상을 재개하고 20% 대중 관세 철회와 미국산 대두 수입 문제 논의에 나섭니다.

50%의 높은 관세에 고심 중인 인도는 트럼프 행정부와 가까운 로비 업체를 고용하는 등 해결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제조업계 관계자들은 정부 주도 아래 기업들이 '원 팀'이 돼 트럼프 행정부와의 추가 협상에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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