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결혼반지 찾으려고 18t 쓰레기 뒤진 남성...결과는?

아내 결혼반지 찾으려고 18t 쓰레기 뒤진 남성...결과는?

2025.08.26. 오후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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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결혼반지 찾으려고 18t 쓰레기 뒤진 남성...결과는?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진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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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t 쓰레기 더미를 뒤져 잃어버린 결혼반지를 찾은 남성이 화제다.

현지시간 25일 BBC는 캐나다 남성 스티브 반 이셀딕 씨가 쓰레기매립장을 뒤지게 된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 14일 이셀딕 부인은 두 개의 링이 한 세트인 결혼반지를 잃어버렸다. 그녀는 자신의 반지가 영화관에서 먹던 팝콘 봉지에 들어있었다는 것을 기억해 내고 절망했다. 그녀는 남은 팝콘을 집 정원에 있는 퇴비통에 쏟아 버렸고, 퇴비는 이미 쓰레기차로 수거됐기 때문이다.

부인은 반지를 포기했지만 남편은 그렇지 않았다. 이셀딕 씨는 가정용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수거차가 브리티시 컬럼비아 미션 위생 매립지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다음 날인 15일, 삽과 장갑 한 켤레만 든 채로 쓰레기장으로 향한 그는 약 18t의 쓰레기가 쌓여 있던 매립지를 아랑곳하지 않고 뒤지기 시작했다.

현장 매립지 관리자 데니 웹스터 씨도 굴착기를 사용해 수색을 도왔다. 웹스터 씨는 CTV와의 인터뷰에서 "그냥 새로 하나 사라고 하고 싶었다"며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래지 않아 이셀딕 씨는 쓰레기장에서 자기가 버린 소시지를 발견했고, 그 주변을 뒤진 끝에 첫 번째 링을 발견했다. 약 한 시간이 지난 뒤 그는 두 개의 링을 모두 찾아낼 수 있었다. 그는 "비가 오고 많이 덥지 않아 쓰레기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라고 밝혔다.

결혼 반지를 되찾았다는 소식을 들은 부인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이번 사건으로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이 더욱 돈독해졌다며 "남편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았다. 그는 썩고 악취가 나는 퇴비 더미를 기꺼이 뒤질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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