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유럽 3개국, 26일 핵협상 후속 회담 제네바에서 개최

이란이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3개국(E3)과 오는 26일 핵협상 후속 회담을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담의 의제는 핵 사안과 제재 해제 문제"라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차관급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담은 이란에서는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외무차관이 대표단을 이끌 예정이라고 타스님은 전했습니다.

최근 E3 외무장관들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이란이 이달 말까지 핵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제재에 나서겠다는 취지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지난 22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E3 외무장관 및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다자간 전화 협의에서 "이란은 권리와 이익이 보장되는 모든 외교적 해결책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서명 당사국인 이들 3개국은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 조항으로 이란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는 JCPOA 발효 3년 만인 2018년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했으며, 이란은 E3가 이 같은 미국의 행동에 동조했던 만큼 스냅백을 발동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란은 지난 6월 자국 핵시설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잇단 폭격에 피해를 입자 중단했던 E3와 협상을 지난달 2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재개했습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테이블은 아직 다시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