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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벌레 유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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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살을 파먹는 '신세계 나사벌레'(New World Screwworm)의 인체 감염 사례가 미국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신세계나사벌레, NWS 감염증이 2023년부터 중앙아메리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서서히 북상해 지난해 말에는 멕시코에서도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미국에서 발견된 인간 환자는 과테말라에서 미국으로 입국했으며, 미국 메릴랜드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목(Diptera) 곤충의 유충인 NWS는 구더기가 날카로운 입으로 숙주의 피부를 파고드는 것이 마치 목재에 나사를 박는 것과 유사하다고 해서 '나사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성체가 가축·야생동물·사람 등 온혈동물의 피부에 알을 낳을 경우 구더기 수백 마리가 부화해 피부를 파먹어 들어간다.
이런 '나사벌레 감염증'은 제때 치료되지 않으면 감염된 숙주의 사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소고기산업 업계 단체인 '비프 얼라이언스'가 이달 20일에 축산업계 관계자 20여명에게 보낸 이메일 등에 따르면 이번 감염 사례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도 보고됐다. 해당 이메일에는 발송 당일인 이달 20일에 미국 내 첫 NWS 인체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명시돼 있다.
CDC나 메릴랜드주 보건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베스 톰슨 사우스다코타주 수의사 총장 겸 주 동물산업위원회 사무총장은 로이터에 "다른 경로로 알게 된 후 CDC에 가서 상황을 알려달라고 해야만 했다"며 "(CDC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 여행자에게서 무엇이 발견됐는지는 (메릴랜드) 주에 확인해보라고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5일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장관은 NWS 퇴치를 위해 생식능력이 없는 불임 나사벌레를 생산하는 공장을 7억 5천만 달러(1조 400억 원)을 들여 텍사스에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 사육 두수가 가장 많은 텍사스 주에서는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이런 나사벌레 종류가 퍼질까봐 두려워하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신세계나사벌레, NWS 감염증이 2023년부터 중앙아메리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서서히 북상해 지난해 말에는 멕시코에서도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미국에서 발견된 인간 환자는 과테말라에서 미국으로 입국했으며, 미국 메릴랜드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목(Diptera) 곤충의 유충인 NWS는 구더기가 날카로운 입으로 숙주의 피부를 파고드는 것이 마치 목재에 나사를 박는 것과 유사하다고 해서 '나사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성체가 가축·야생동물·사람 등 온혈동물의 피부에 알을 낳을 경우 구더기 수백 마리가 부화해 피부를 파먹어 들어간다.
이런 '나사벌레 감염증'은 제때 치료되지 않으면 감염된 숙주의 사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소고기산업 업계 단체인 '비프 얼라이언스'가 이달 20일에 축산업계 관계자 20여명에게 보낸 이메일 등에 따르면 이번 감염 사례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도 보고됐다. 해당 이메일에는 발송 당일인 이달 20일에 미국 내 첫 NWS 인체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명시돼 있다.
CDC나 메릴랜드주 보건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베스 톰슨 사우스다코타주 수의사 총장 겸 주 동물산업위원회 사무총장은 로이터에 "다른 경로로 알게 된 후 CDC에 가서 상황을 알려달라고 해야만 했다"며 "(CDC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 여행자에게서 무엇이 발견됐는지는 (메릴랜드) 주에 확인해보라고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5일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장관은 NWS 퇴치를 위해 생식능력이 없는 불임 나사벌레를 생산하는 공장을 7억 5천만 달러(1조 400억 원)을 들여 텍사스에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 사육 두수가 가장 많은 텍사스 주에서는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이런 나사벌레 종류가 퍼질까봐 두려워하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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