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시카고에도 주방위군 투입 추진"

"미 국방부, 시카고에도 주방위군 투입 추진"

2025.08.24.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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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시카고에 주 방위군을 투입하기 위해 계획 수립에 나섰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국방부가 몇 주 전부터 치안을 명분으로 시카고에 주 방위군 수천 명을 투입하는 방안을 계획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는 현역 정규군 투입 방안도 논의됐지만, 현시점에서는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에 투입된 주 방위군이 멋진 일을 해내고 있다며 다음 표적으로 시카고를 지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는 엉망이고 시장도 매우 무능하다"며 다음 주 방위군 투입 지역을 시카고로 점찍었고 뉴욕도 주 방위군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고 거론했습니다.

따라서 법질서 회복을 명분으로 앞세워 다른 대도시로 병력 투입 범위를 확대해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시카고와 뉴욕, 볼티모어, 오클랜드 등이 모두 민주당 강세 지역이어서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지사는 "LA와 워싱턴DC를 독재 실험의 장으로 삼았던 트럼프가 이제는 다른 주와 도시를 장악하려 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에 공포를 조장해 자신의 권력 남용을 정당화하는 것이 트럼프의 목표"라고 비판했습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도 연방정부에서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이 "불필요하고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6월 불법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에 따른 혼란을 이유로 LA에 주 방위군을 투입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로도 주지사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주 방위군 투입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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