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총선 민족주의 여당 1위...단독 집권 미지수

코소보 총선 민족주의 여당 1위...단독 집권 미지수

2025.12.29. 오전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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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의 작은 나라 코소보 총선에서 집권 여당 자결당이 절반 안팎 득표율로 제1당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의석 과반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여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할 경우 1년 가까이 계속된 정국 교착 상태가 더 갈 수도 있습니다.

코소보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지 시간 28일 오후 9시50분 현재 개표가 약 95% 진행된 가운데 자결당이 득표율 49.88%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코소보민주당 21.14%, 코소보민주연맹 13.79%, 코소보미래연합 5.78% 등 야당들과 차이가 커 자결당이 제1당 자리를 계속 지킬 전망입니다.

좌파 민족주의 성향 자결당은 올해 2월 총선에서도 42.3% 득표율로 120석 가운데 48석을 차지해 제1당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우파 성향 야당들이 자결당과 연정 구성을 거부해 의회가 해산되고 이날 총선을 다시 치렀습니다.

외신들은 자결당이 45.7%를 득표한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2월 총선 때보다 1석을 늘리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코소보 선거법상 120석 중 20석은 세르비아계를 비롯한 소수민족 정당에 배분됩니다.

자결당의 알빈 쿠르티 총리는 "선거 결과가 나오면 최대한 빨리 의회를 구성하고 새 정부를 출범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코소보민주주의연구소의 이스메트 크뤼에지우는 로이터통신에 "쿠르티가 단독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면서 소수민족 정당을 끌어들여 연정을 꾸리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쿠르티 총리는 대학 시절부터 세르비아의 코소보 지배를 반대하는 학생운동을 이끌었습니다.

2021년 집권 이후 강경 민족주의 정책을 펴면서 세르비아와 코소보의 갈등을 중재하려는 서방 국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2008년 세르비아에서 독립을 선언한 코소보는 인구 약 160만 명 가운데 알바니아계가 90%를 넘지만 세르비아와 가까운 북부·동부 지역에는 세르비아계 주민이 다수 거주합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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