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히 정책 변화" 파월 금리 인하 시사...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파월 의장이 정책 기조 변화로 신중히 접근하겠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며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의 경제정책 최대 연례행사인 잭슨홀 회의 연설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정책 기조 변화 신호를 보냈습니다.

실업률과 다른 노동시장 지표들의 안정적이어서 신중히 접근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 : 실업률과 다른 노동시장 지표의 안정성은 우리가 정책 기조 변화를 고려할 때 신중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물가 위험은 상방으로, 고용 위험은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는 도전적인 상황이라고 짚으며,

연준의 두 목표가 긴장 관계에 있을 때는 양측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반기 성장률이 1.2%에 그치며 지난해 절반에도 못 미쳤고, 성장률 둔화로 지난 석 달간 일자리 증가도 지난해에 크게 못 미친다는 지표도 인용했습니다.

성장률과 고용에 방점을 찍으면서 금리 인하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 : 이런 이례적인 상황은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리고 그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대규모 해고와 실업률 급등의 형태로 매우 빠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파월의 입에 주목해온 시장의 관심은 벌써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관심이 쏠립니다.

당장 다음 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내리는 '베이비 스텝'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일주일 내내 보합세를 이어 온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달러 가치는 급락해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크게 하락하며 1,380원대 초반으로 밀려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연준의 리사 쿡 이사의 '부동산 담보대출 사기' 혐의를 이유로 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녀가 한 일은 나빴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사임하지 않으면 제가 해임할 것입니다.]

기준금리 동결에 표를 던진 이사 해임을 압박하며 다음 달 연준의 금리 인하를 더욱 강하게 압박하고 나서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감독 : 강연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