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로 하반기 가격 인상 본격화...금리 인하 가능할까

'트럼프 관세'로 하반기 가격 인상 본격화...금리 인하 가능할까

2025.08.22. 오후 11: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에서 '트럼프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면서 각종 제품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는 2분기 전세계 매출이 4.8%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상품들이 관세가 부과되기 전에 수입돼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이 없었습니다.

월마트가 미국에서 파는 상품의 3분의 1은 중국과 멕시코, 베트남, 인도 등에서 수입됩니다.

하반기부터 높은 관세율이 적용된 상품이 들어오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월마트는 비용 상승 압박으로 하반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도 동결했습니다.

[샤오치밍 / 월마트 고객 : 가격이 많이 올랐어요. 어떤 건 두 배로 올랐어요. 좀 지나치죠.]

생활용품기업 P&G는 이달부터 제품 가격을 2.5% 인상합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5 가격을 미국에서만 50달러 올렸고, 토요타도 미국 내 차량 판매 가격을 평균 270달러 인상했습니다.

브라질산 소고기에 50% 관세가 적용되면서 미국 내 소고기 가격이 11% 넘게 상승하는 등 식료품 분야도 예외가 아닙니다.

[마샤 그린버그 / 식료품점 고객 : 경제적으로는 감당할 수 있어요. 하지만 식비에 그렇게 많은 돈을 쓰는 게 짜증 나기도 해요.]

관세 부과로 인한 가격 인상이 수입국과 상품 종류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렉 맥브라이드 / 뱅크레이트 최고 재무분석가 : 필수품과 정기적인 가계 지출이 계속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계 예산에 대한 압박이 끊이지 않습니다.]

관세 여파는 소비자들의 지갑에 타격을 주는 것을 넘어 기업 전략 전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YTN 권영희 (kwony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