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장악 반대' 시위·총파업...네타냐후는 '마이웨이'

'가자 장악 반대' 시위·총파업...네타냐후는 '마이웨이'

2025.08.18. 오전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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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에서 네타냐후 정부의 가자지구 장악 계획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와 총파업이 벌어져 3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국내의 반발과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네타냐후 총리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민 수천 명이 이스라엘 최대 도시,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일부는 두 도시를 잇는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타이어를 쌓은 뒤 불을 질렀습니다.

이스라엘 전역에선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가족의 주도로 가자지구 장악 계획에 항의하는 총파업이 진행됐습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대학들도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타마르 메린 / 이스라엘 시민 : 비상식적 행동과 전쟁을 멈추고, 정부가 인질과 군인을 더 희생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마지막 기회입니다.]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적극적으로 진압에 나섰고 전국에서 수십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내각 회의에 참석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시위대를 비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하마스를 격퇴하지 않은 채 종전을 요구하는 이들은 하마스의 입장을 강화하고 우리 인질들의 석방을 지연시킬 뿐입니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곧 가자시티에서 군사 작전을 본격화해 하마스가 패배할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남아 있는 인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정교하고 책임감 있는 전략을 갖고 행동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7㎞에 달하는 하마스의 땅굴을 봉쇄한 데 이어 가자 주민들을 대거 남부로 이동시킬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이런 움직임이 국제법과 인도주의법을 무시하는 중대한 전쟁 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계속되면서 기아와 영양실조 수준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유엔이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영양실조로 숨진 주민은 250여 명으로 늘었고, 구호품을 받으려다 숨진 사례도 천7백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서영미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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