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돈바스 넘기면 전선 동결 제안"..."트럼프, 22일까지 3자회담 추진"

"푸틴, 돈바스 넘기면 전선 동결 제안"..."트럼프, 22일까지 3자회담 추진"

2025.08.17. 오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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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러 정상회담이 휴전 합의 없이 종료된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지방을 포기하면 전선을 동결하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이 잘 되면 22일까지 3자 회담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제부 연결하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5일 알래스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가졌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지역을 완전히 넘기면 나머지 전선을 동결하겠다고 제안했다는 내용입니다.

AFP 통신은 현지 시간 16일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이 트럼프에게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완전 철수라는 '핵심 요구'가 충족되면 나머지 헤르손, 자포리자 등에서 공격을 멈추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푸틴의 이 제안에 "트럼프가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고 말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푸틴이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에서 철수하면 헤르손, 자포리자 등의 남부 전선을 동결하고 추가 영토 탈환을 위한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트럼프에게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일컫는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이자 역사적으로 친러 세력과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부딪혀 온 화약고입니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의 70%를 장악했지만, 루한스크 등 전략적 요충지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푸틴과의 정상회담 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 비 점령 지역까지 돈바스 영토를 추가로 포기한다면 평화 협정을 신속하게 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푸틴이 내놓은 안은 우크라이나가 돈바스를 통째로 넘기면 남동부의 나머지 전선을 동결할 수 있다는 러시아의 기존 입장 그대로입니다.

반대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은 휴전을 위한 영토 양보 여부와 관련해 러시아군이 장악하지 못한 지역까지 돈바스를 완전히 내주는 안에 대해 강력히 반대해 왔습니다.

트럼프는 푸틴과 회담 뒤 이들 유럽 정상들과 통화하면서 러시아와 임시 휴전보다 직접적인 평화 협정 체결을 꾀하는 게 낫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는 18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면 이 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백악관과 러시아 크렘린궁은 관련 보도 내용에 대한 논평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이 잘 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참여하는 3자 회담을 오는 금요일인 22일까지 추진하고자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CNN 방송이 현지 시간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과의 회담 내용을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정상들에게 전하는 통화에서 3자 회담의 구체적 내용을 말했다는 겁니다.

오는 18일 백악관 회담에서 푸틴이 제시한 종전 조건을 설명한 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어느 정도 수용할 경우 푸틴 대통령까지 3자 정상회담 일정을 잡는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잔디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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