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관세 합의 반영' 언제쯤?...벼랑에 몰린 이시바 내각

'미일 관세 합의 반영' 언제쯤?...벼랑에 몰린 이시바 내각

2025.08.10.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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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대통령령에서 빠뜨렸던 미·일 관세 합의 내용을 반영해 수정하기로 했지만, 시기가 언제인지는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여기에 자민당 내에선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져 대미 협상에서 구심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동하면서 관세 합의 내용을 빠뜨려, 15%p 추가 관세를 물게 된 일본은 경제재생상을 미국에 급파했습니다.

[아카자와 료세이 / 일본 경제재생상 : 미국 측에서 들었던 설명과 다른 내용이어서, 여기에 대한 그 경위를 제대로 설명하고, 합의한 내용을 실현토록 요구하겠습니다.]

이후 일본 정부는 미국 측이 합의 내용을 반영해 대통령령 등을 수정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일본 언론들은 미 백악관 당국자도 합의 내용을 반영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합의 내용이 대통령령 등에 반영되는 시기가 언제인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인데, 야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노다 요시히코 / 입헌민주당 대표 : '가급적 신속히 하겠다' '적기에 한다'라고 말하는데, 언제 수정할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앞을 내다볼 수 없습니다.]

일본은 관세 협상 카드로 내놓은 대미 투자액 5,500억 달러 등에 대한 협의도 이어가야 하는데,

여당의 참의원 선거 패배로 이시바 내각의 입지가 어느 때보다 불안한 상황입니다.

자민당 내에서는 지난 8일 의원 총회에서도 이시바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다음 달 당내 인사와 개각을 앞두고 이시바 총리의 인사에 당내 의원들이 거의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재난이라고까지 불리는 미국의 관세 조치와 추후 세부 관련 협상에서 이시바 정부가 구심력을 발휘하기가 더욱 어렵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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