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맞고 싶었다"…아들 찌르고 자수한 日남성, 얼굴엔 멍이

"그만 맞고 싶었다"…아들 찌르고 자수한 日남성, 얼굴엔 멍이

2025.08.07. 오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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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맞고 싶었다"…아들 찌르고 자수한 日남성, 얼굴엔 멍이
아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일본의 70대 아버지 / 후지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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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바현에서 50대 아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후 경찰에 자수한 70대 아버지의 얼굴에서 멍 자국이 발견되면서 사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후지TV,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바현 후나바시시에 거주하는 후루타니 다카노부(76세)는 지난 3일 오후 1시쯤 집에서 장남 A씨(52세)를 흉기로 살해하려 해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후루타니는 아들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격분해 "집에 있던 흉기로 아들을 2~3차례 찔렀다"며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범행 직후 후루타니는 스스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고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아들 A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현재는 의식을 회복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다음날인 4일 오전 9시 30분쯤, 지바현 후나바시히가시 경찰서를 나서는 후루타니의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마스크로 얼굴의 절반을 가리고 있었지만, 그의 눈가와 코 주변에는 선명한 보라색 멍 자국이 남아 있어 눈길을 끌었다.

경찰 조사에서 후루타니는 "아들의 폭력을 더는 견딜 수 없었다"며, 반복되는 학대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은 그가 경찰에 "그만 맞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경찰은 후루타니가 장기간에 걸쳐 아들의 상습적인 폭행에 시달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자 간 관계와 갈등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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