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들들, 제조업 '스팩' 상장 돕고 지분 챙겨

트럼프 아들들, 제조업 '스팩' 상장 돕고 지분 챙겨

2025.08.05. 오전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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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들들이 부친의 미국 제조업 재건 정책으로 수혜를 입을 기업들에 투자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인 에릭 트럼프가 미국 제조 업체들을 겨냥한 기업 인수 목적 회사인 '스팩'의 출범을 돕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을 인수해 까다로운 정식 기업 공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증시에 우회로 상장하기 위한 특수 회사를 말합니다.

'뉴아메리카' 스팩은 뉴욕 증권 거래소에 3억달러 규모의 기업 공개 계획을 제출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이 회사에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다.

뉴아메리카는 "미국 내 제조업의 재활성화, 혁신 생태계 확장, 핵심 공급망 강화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하는 기업들을 인수합병 대상으로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접근 방식은 대대적인 관세를 통해 미국 제조업을 재건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연상하게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은 뉴아메리카 고문을 맡는 대가로 이 회사의 지분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200만 주, 에릭은 300만 주를 받았는데 이들의 주식은 뉴아메리카가 인수 대상과 합병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으며 그 가치가 수백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WSJ은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일가는 이해 충돌 논란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후광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화폐 산업을 키우겠다고 했는데 트럼프 일가는 가상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 대주주이며 트럼프 형제는 비트코인 채굴 기업에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자기 이름을 딴 밈 코인을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보수적 가치를 지향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벤처 캐피털의 파트너입니다.

또 트럼프 일가의 가족 기업은 '트럼프 모바일'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이동통신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일가와 관련된 기업들은 이전에도 '스팩'을 활용한 전례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의 모기업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은 지난해 '스팩'을 통해 상장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십억 달러의 부를 안겼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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